코로나로 급성장한 오송의 바이오기업들
상태바
코로나로 급성장한 오송의 바이오기업들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2.02.15 2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송첨단복합단지 전경
오송첨단복합단지 전경

 

최근 코로나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전국에 있는 진단키트 업체들이 주목받는 상황.

덕분에 오송에 공장을 둔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휴마시스는 국내 굴지의 제약 기업들을 제치고 매출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0년 설립한 체외 진단 전문기업이다. 본사는 수원으로 오송에는 2013년과 지난해 공장을 설립해 가동 중이다. 업체는 2020년부터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급성장했다. 매출액은 2019737, 202014780억원, 202129207억원을 기록했다.

수젠텍은 2011년 설립한 체외 진단 전문기업이다. 본사는 대전으로 2015년 오송에 공장을 설립했다.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매출액은 201938억원, 2020413억원, 20213분기까지 515억원을 기록했다.

휴마시스는 2000년 설립한 체외진단기기 개발·생산업체다. 본사는 경기도 군포로 오송에 공장을 뒀다. 매출액은 201992억원, 2020457억원, 2021321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관련 제조업체들

 

오송에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기업들이 곳곳에 포진했다.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입주한 70여 개 업체 중에 17개가 코로나 백신, 치료제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진단키트 생산업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수젠텍, 휴마시스, 코스맥스파마, 유디피아 등이 있다. 코로나19의 원료의약품·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생산하는 업체로는 아미노로직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옵티팜, 애니젠등이다. 또한 코로나19백신·먹는치료제를 생산하는 업체는 대웅제약, 메디톡스, 서울제약, 코미팜, 신풍제약, 에이치케이이노엔, 바이넥스 등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충북의 바이오산업이 성장 중이다.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국내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충북은 바이오산업 투자규모(4591억원)와 인력(8991)이 전국 2, 생산액(2514억원)과 내수규모(14372억원)는 전국 3위로 조사됐다. 바이오 시장을 이끄는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협력사 관계인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이들의 주가는 주식시장의 불황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에스디바이오는 1354400원에서 시작해 21459800, 수젠텍은 1313900원에서 시작해 2142100, 휴마시스는 1316450원에서 시작해 21424400원으로 올랐다. 앞으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주가는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 중화항체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티팜의 주가도 소폭 올랐다. 중화항체는 바이러스나 등에 결합해 이들의 활성을 저해하는 항체다. 옵티팜의 주가는 139390원에서 시작해 2149610원을 기록했다.

 

바이오기업 1번지 오송

 

오송은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중 하나로 손꼽힌다. 충북도가 20년 넘게 관련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결실을 봤다. 오송에는 바이오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6대 국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자리 잡았다.

여기에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기관에서 수출과 창업을 돕는다. 인근에 국내 유일의 바이오 분야 국가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 1·2단지가 조성됐고 3단지의 조성도 예정됐다. 이에 힘입어 오송첨단의료복합산업단지(이하 오송첨복단지)가 들어섰다. <첨단의료복합단지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오송첨복단지는 의료산업의 실리콘밸리,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트를 표방해 조성된 신약개발, 첨단의료기기 생산 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송과 대구에 설치됐고, 현재 전북도가 천연물신약과 관련된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첨복단지를 유치하게 된 배경으로는 전국을 잇는 교통인프라가 강점으로 꼽힌다. 오송에서 화장품회사를 운영하는 H씨는 평택·당진 등 항만으로 가는 길도 잘 뚫렸다. 경부·중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 등의 활용성이 높다청주국제공항, KTX오송역을 이용하는 바이어들도 많다고 전했다. KTX오송역은 경부선과 호남선의 유일한 분기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