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난이도 높은 선거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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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난이도 높은 선거일세”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2.23 1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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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9일 대선·청주상당 재선거 앞두고 충북도민들 고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지선언 끌어내고, 국민의힘 집중유세 몰입

 

총 14명에 달하는 제20대 대선 후보
총 14명에 달하는 제20대 대선 후보

 

2022 충북의 선택은?
대선+청주상당 재선거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다. 그런데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다.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그래서 투표일 10여일을 남긴 현재까지도 누구를 선택할까 결정하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선 후보는 총 14명이다. 그럼에도 결국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의 싸움으로 귀결된다.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두 후보의 신상·철학·공약 등이 알려졌으나 여전히 지지율은 박빙이다. 이처럼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혼전양상을 보인 대선은 별로 없었다. 그 만큼 ‘난이도’가 높은 선거라는 게 중론이다.
 

정권사수냐 정권교체냐 그것이 문제
 

대선 후보를 낸 정당은 14개지만 충북에 충북도당을 둔 곳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기본소득당·국가혁명당·노동당·새로운물결 등이다. 이 때문에 충북도민들이 정당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도 이 정당들 정도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내색하지 않지만 위기감을 갖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어느 쪽도 안심할 수 없으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겉으로는 평온한 것 같지만 정치권은 정권사수냐 정권교체냐를 놓고 치열한 전쟁을 하고 있다”며 “더욱이 코로나 때문에 유권자 접촉이 어려워 승패를 더 가늠할 수 없다. 그저 열심히 지지를 호소하는 수밖에 없다. 온라인을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도당은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및 당원들의 출퇴근시간 거리인사를 진행하는 한편 주요 단체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동안 충북어린이집연합회,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청주시지회, 충북장애인승마협회, 청주장애인게이트볼협회, 전현직 학교운영위원장 및 학부모회장 151명, 충북문화예술인 1005명, 충북시민사회활동가 등 1033명의 지지선언이 있었다. 23일에는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24일에는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이재명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집중유세를 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역시 출퇴근길 거리인사를 진행하며 충북전역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16일 청주 성안길에는 윤석열 후보가 등장했다.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장동 논란, K-방역 등에 대해 지적하고 정권교체를 주장하자 당원과 선거운동원, 시민 등은 박수로 화답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충청·강원·경기북부 재외동포출신 각계전문가 145명의 윤석열 지지선언이 있었다. 그리고 정의당 충북도당은 주말인 지난 19일 청주 상당산성에서 당직자, 당원, 자원봉사자 등이 모여 지원유세를 펼쳤다.

유일하게 충북이 고향인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걸어다니며 지지를 호소하는 ‘뚜벅이유세’를 펼치고 있으나 불이 붙지 않는다는 평이다. 그는 “기득권 정치구조와 경제구조를 깨고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기회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한다. ‘기득권공화국에서 기회의 나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충북표심은 오래전부터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소리를 들었다. 영남이나 호남처럼 어느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충북표심이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주상당 재선거 후보들
청주상당 재선거 후보들

청주상당 ‘역시 정우택’ ‘이제 김시진’
 

한편 청주 상당구 주민들은 이번에 국회의원 재선거도 함께 치른다. 국민의힘 정우택, 무소속 김시진·박진재·안창현 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 후보는 ‘상당은 역시 정우택’이라며 2020년 공천패배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청주상당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그는 5선에 도전했다. 하루 2만보 이상 걷기를 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자 무소속 김시진 후보는 정 후보를 겨냥해 ‘상당을 거저 줄 수 없습니다’라고 공격했다. 또 ‘상당은 이제 김시진’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30대 워킹맘으로 교육학박사인 그는 상당구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국회의원 비서관, 국책연구기관 활동, 교육기관장 비서 등의 경험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진재 후보는 시종일관 무분별한 외국인 유입 퍼주기 정책 폐지를 외친다. 그는 ‘외국인이 아니라 국민이 먼저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1톤 트럭을 직접 몰고 다니며 나홀로 유세를 펼치고 있다. 안창현 후보는 ‘내 곁에 있는 국회의원’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상당구를 확 바꾸자고 주창한다. 그는 “그동안의 특권, 꼰대 정치를 충북 정치 1번지인 상당에서 끝내야 한다. 개혁의 아이콘으로써 구태 정치인을 누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동남지구 명품주거 단지 조성, 부동산 세제 개혁, 농어촌 의료취약지역 의료서비스 강화·상생 발전,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공공 놀이공간 확충·아파트 공동체 강화, 공공 산후조리원 확대, 청년 주거 안전망 강화·복지 확대, 복지 사각지대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국회의원 50% 감축, 외국인 고용허가제 폐지, 국가인권위원회 및 여성가족부 해체를 주장했다. 그리고 안 후보는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 법안 마련, 불체포 특권 폐지, 청주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 육성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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