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부동산NFT ‘인기몰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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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부동산NFT ‘인기몰이 중’
  • 권영석 기자
  • 승인 2022.03.0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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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삼성 NFT라운지 개설 등 투자 확대… MZ세대 관심↑

재테크가 필수인 시대다. 경제의 불확실성과 나도 자칫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사람들의 쌈짓돈이 재테크 시장으로 물밀 듯이 쏟아진다. 또한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영혼까지 끌어 쓴다는 영끌등의 신조어도 일상처럼 쓰이고 있다.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요즘엔 삼삼오오 모이면 온통 재테크 얘기뿐이다. 재테크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전통적인 방식의 저축, 주식, 펀드, 부동산 그리고 암호화폐 등이 있다. 2022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 NFT가 주목받는다. 다만 어떤 방식이든 누가 추천한다고 해서 덮어놓고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단돈 1000원을 투자해도 정보수집과 자기 판단이 필요하다. 이젠 누구에게나 재테크가 필요하지만 투자와 투기를 혼동하면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편집자주-
 

 

최근 NFT(Non Funguble Fund, 대체불가능한토큰)시장에서 가상 부동산의 인기가 뜨겁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말 시작한 서울시의 ‘2nd Seoul(세컨 서울)’ 서비스가 있다. 세컨서울은 동네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하고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살아있는 지도를 표방한다.

앞서 디지털 공간은 메타버스 내 토지·부동산으로 인식됐다면, 지금의 가상부동산은 세컨서울처럼 가상 공간에 참여자가 특색을 기록할 수 있고 거래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현재 인기리에 거래되는 가상 부동산은 NFT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의 디센트럴랜드더샌드박스.

양대산맥이라고 불리는 두 플랫폼의 성향은 조금 다르다. 디센트럴랜드가 좀 더 비즈니스 쪽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 설립된 디센트럴랜드는 가상세계 내 9만개의 토지가 NFT로 거래되고 있다. 메타버스 내 가상화폐인 디센트럴랜드 코인으로 아바타·스킨·토지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세컨서울에서 분양한 가상 부동산 공간 /2nd Seoul
세컨서울에서 분양한 가상 부동산 공간 /2nd Seoul

 

기업들의 투자 시작

 

가상부동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지난달 15일에는 투자은행인 JP모건이 은행 업계에서는 최초로 디센트럴랜드 내 가상 라운지를 개설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JP모건은 메타버스가 향후 몇 년 안에 모든 부문에 침투할 것이며 연간 1조 달러(한화 1200조원) 이상의 시장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연간 약 540억달러(646000억원)가 가상세계 시장 내 자본으로 활용되고 있다. 기업들의 광고 지출도 늘고 있어 2027년까지 약 184억 달러(22266억원)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성은 1월 초 디센트럴랜드 내 땅을 매입해서 전시관을 열었다. 전시관인 삼성 837X’에서는 퀘스트, NFT상품, 제품 공개 이벤트, 라이브 공연 등을 진행한다.

열풍에 힘입어 디센트럴랜드 내 토지인 파셀은 제일 저렴한 가격이 4549이더리움(eth), 1570만원이다. 그런 가운데 디센트럴랜드, 더샌드박스 등의 플랫폼에 대항해 우리나라에서도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인 클레이튼(Klaytn) 네트워크 기반의 쉽팜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쉽팜은 2011년 출시돼 최근 P2E(Play-to-Earn)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농장에서 양을 키우는 경영 게임으로 NFT 거래시장에서 코인으로 양(Sheep), 장식품(Decor), 목초지(Pasture) 등을 교환할 수 있다.

디센트럴랜드에 문을 연 삼성837X /삼성 홈페이지
디센트럴랜드에 문을 연 삼성837X /삼성 홈페이지

 

 

NFT시장 다양화

 

특히 올해 들어 NFT시장의 세분화가 진행되면서 가상부동산 뿐 아니라 다양한 NFT가 발행되고 있다. 특히 가수·화가·작가 등 IP(지적재산권) 보유자, 인플루언서 등의 시장참여가 늘었다. 이에 따라 제품이 더 세분화되는 추세로 최근에는 NFT를 대체가능성 등에 따라 캐릭터·프로필 등을 매개로 한 PFP(Profile Picture) NFT, 아이템 형태의 ITEM NFT, 토지형태의 가상부동산 NFT 등으로 분류한다. 후자일수록 대체가능성이 높고 가격이 안정적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런 NFT를 미술품으로 분류하는 경향까지 생겼다. 공급되는 개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인식에 사람들의 소유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달 24일에는 가수 선미가 자신을 모티브로 한 PFP NFT 1만개를 발행했다. NFT는 발행 1초 만에 완판됐다.

앞으로 시장은 NFT가 세분화되며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조만간 가상 부동산에서 신용·모기지·임대 계약 등 실제 세계와 같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들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은 스마트 컨트랙트라고 불리는 금융거래다. JP모건은 메타버스 내에서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의 담보 관리가 잘 작동될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금융회사보다는 현재 블록체인에 기반한 탈중앙화 조직(DAO)이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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