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안보면 도시재생, 사실상 신축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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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안보면 도시재생, 사실상 신축사업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3.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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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특구 활성화‧공공서비스 강화…플랜티움‧행정센터 설계공모 중
현재의 수안보면 행정복지센터 전경. 도시재생사업에 따라 신규 부지에 신축될 예정이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주시 수안보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해 논란을 빚은 옛 한전연수원 건물이 철거된다. 그 자리에슨 신축 플랜티움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수안보면 행정복지센터는 새로운 부지에 짓는다.

시는 지난 2일 플랜티움 건물 및 복합행정시설(행정복지센터) 건물에 대한 설계용역 공고를 각각 실시했다. 따라서 옛 한전연수원 건물을 활용한 플랜티움 조성 등 사업이 신규로 진행되게 됐다.

‘수안보 플랜티움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공고에 따르면 플랜티움 시설은 수안보면 온천리 107번지 외 2필지 9031㎡ 대지면적에 지하1층, 지상5층의 연건축면적 5077㎡ 규모다.

예정공사비는 142억원이며 예정설계용역비는 8억3600만원이다. 플랜티움 사업은 신규 관광거점시설 조성을 통해 수안보온천 관광특구 활성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수안보 온천수를 활용한 관광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특화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국비 150억을 포함해 총 302억이 투입되는 수안보 도시재생 사업은 수안보 관광활성화를 위한 수안보 플랜티움 조성과 걷고 싶은 수안보 조성사업, 공영주차장 조성 및 복합행정시설 등 생활SOC 시설 확충 사업이다. 2024년까지 5년간 쇠퇴하는 온천 광광도시에 활력을 되찾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옛 한전연수원 철거

이 중에서 플랜티움 시설은 당초 옛 한전연수원 건물 및 주변 부동산을 매입하고 건물 리모델링을 실시해 웰니스 온천, 먹는 식물원, 채소식당‧채소카페, 특화 온천장,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었다. 전체 예산 중 15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수원 건물 매입 및 안전진단 과정에서 시의회의 특별조사를 받게 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시의회는 ‘수안보 도시재생 뉴딜사업 관련 행정사무조사 및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과정에서 의원 간 이견으로 일부 의원은 이탈하기도 했다. 조중근 위원장은 조길형 시장을 향해 직원들이 정밀안전 진단 등급을 허위로 올려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직원들의 전문성 부족도 언급했다.

결국 과도한 매입가격 논란과 D등급이 아닌 E등급 안전진단 결과가 도출돼 불가피하게 철거 뒤 신축으로 변경됐다. 이에 충주시민단체연대회의는 수십억의 혈세가 낭비되게 됐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은 공개 사과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시와 시의회는 지방자치법과 도시재생특별법 등을 놓고 해석의 차이를 보이며 대결 국면을 맞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플랜티움은 48억원의 시 예산을 추가한 신축 사업으로 진행하게 돼 설계용역 공고에 이른 것이다.

신축 시설은 기존 6층의 한전연수원 건물을 리모델링 할 경우보다 숙박시설이 축소된다. 노천온천탕과 정글식물원, 채소 식당, 족욕·마사지·테라피·명상·치유·휘트니스 등 웰니스서비스 시설 등은 그대로 들어선다. 이밖에 예상되는 온천수 부족현상을 감안해 온천수 개발사업을 추가했다. 건물 연면적은 6347㎥에서 5077㎥로 20% 가량 축소된다.

총 81억원 예산 추가

한편 같은 날 공고된 수안보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은 당초 계획된 사업이다. ‘수안보 복합행정시설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사업은 수안보면 온천리 104-1번지 외 4필지가 대상이다. 4557㎡ 넓이의 대지에 건축규모는 지상3층으로 2280㎡ 규모다. 예정공사비는 55억원이며 예정설계용역비는 2억7300만원이다.

신축 행정복지센터는 행정과 문화, 복지, 커뮤니티 등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기능이 복합된 수안보의 거점시설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존 행정복지센터 건물은 일단 ‘7스타 공유하우스’의 하나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공유하우스는 빈 상가를 매입한 뒤 리모델링을 거쳐 수안보 등 지역을 홍보하는 다양한 모습의 공간으로 이용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의 걷기 프로그램 일환으로 플랜티움 건물 및 외부의 6개 상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고민이 생겼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도시재생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소식이 퍼지면서 빈 상가가 없어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공유하우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국토부 담당부서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수안보 도시재생사업은 관동천 그린웨이, 특화가로, 공영주차장 조성 등도 진행된다. 전체 사업비는 302억원에서 384억으로 총 81억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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