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수 선거, 구자평‧이기동‧임택수 국힘 경선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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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수 선거, 구자평‧이기동‧임택수 국힘 경선 관심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3.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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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병옥 군수 단독후보 전망…뒤바뀐 여야, 기호는 그대로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여야가 바뀌어서 오는 6월 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개최된다. 지난 9일 실시된 대통령선거 결과 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 5월 10일 취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당별 기호는 그대로다. 공직선거법 상 국회의원 의석수 등의 순으로 기호가 정해진다. 따라서 4년 전 그대로 기호는 더불어민주당 1번, 국민의힘 2번, 정의당 3번 순이 된다.

음성군수 선거 또한 마찬가지다. 민주당 소속인 현직 조병옥(63) 군수가 재공천을 받아 본선거에 나서게 되면 기호 1번을 유지한다. 이미 재선 도전 의지를 밝혔지만 조 군수는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고 군정에 힘쓰고 있다. 당내 도전자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조 군수에 도전장을 내밀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는 3명이다. 구자평(60), 이기동(62), 임택수(59)다. 대선에서 승리한 국힘은 지방선거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게 정가의 분위기다. 현재 음성군수 선거의 예비후보군 분포를 봐도 조 군수의 재선 도전이란 점과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 바람이 겹쳐져 예비후보가 국힘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새정부의 긍정적 바람이 계속 불어댈 것이란 전망과 얼마 지나지 않아 거품 빠지듯 할 것이란 예상이 엇갈리고 있기도 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국힘 소속 3명의 예비후보 자료를 보면 구 후보는 음성읍에 거주하고 있다. 최종 학력은 극동대 글로벌대학원 사회복지사 석사다. 직업은 정당인이며 전 금왕읍장이 대표 경력이고, 현재는 국힘 중앙위원회 행정자치분과부위원장으로 기록돼 있다. 이 후보 역시 음성읍 거주자하며 정당인으로 단국대 특수법무대학원 경영학석사 졸업의 학력을 갖췄다. 전 충북대 총학생회장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이 주요 경력이다. 금왕읍에 거주하는 임 후보는 충북대 행정대학원 석사 졸업으로 전 청주시 부시장,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국힘, 바람 여부 관심

구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15일 음성군청 상황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그는 충북 제2의핵심도시 구축 및 도청이전‧육군사관학교 유치를 공약에 앞세웠다. 음성혁신도시 인근 지역으로의 충북도청 이전 필요성을 조기에 공론화 하겠다고도 했다. 충북도를 향해서는 도청이전을 균형발전과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 주택공급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이전 확정에 대비해 6.25최초 승전지가 있는 음성읍 지역으로 유치해 지역발전에 획기적 전기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구자평 예비후보는 아울러 감곡~금왕~혁신도시~청주공항을 잇는 철도 건설 유치, 금왕노인복지관 신축, 여성회관 신축, 장례 화장장 설치도 약속했다. 그는 “학창시절과 군복무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음성을 떠나지 않은 진짜 음성인이며 3대가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병역명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2020년 6월 공직을 마친 그는 금왕읍 출신으로 감곡면장, 맹동면장, 대소면장 등도 거쳤다.

이 후보는 22일 오전 군청 상황실에서 음성군수 선거 도전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25년 오직 한길로 음성 발전만을 생각했다면서 전국 최고의 신(新)활력군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공직자 출신으로는 한계가 있어 다양한 경험과 인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말로 타 후보들을 겨냥했다. 도의원 출신인 자신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공직자 출신이란 점을 들어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아울러 이 후보는 군수 덕목으로 청렴과 도덕성, 지도력, 정책능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살고 있는 아파트 외에는 단 한평의 부동산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공개했다. 그는 자산관리공사 노조위원장, 도의회 최연소 의장을 지낸 이력을 밝히며 리더쉽도 강조했다. 한국윤활유공업협회 상근 부회장 등 경험도 알렸다.

특히 이기동 예비후보는 A 전 도의원과 관련한 지역 일부의 원망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잘잘못을 떠나 원망 주시는 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얻은 것은 하나도 없고 잃은 것만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 잘 채워서 군민들께 사랑받는 이기동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자신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지난 군수 선거 과정에서 그가 경쟁자인 A씨의 상품권 배부 혐의에 대한 신고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이 여파로 A씨 등은 옥고를 치렀고 이 후보는 악화된 여론으로 자진 사퇴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 후보는 현재 국민의힘 충북도당 부위원장이다.

조병옥, 대항마 초점

아직 출마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임 예비후보는 선관위에 등록한 사실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명퇴 후 곧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때부터 출마를 준비해 왔다는 그는 3개월 동안 지역의 어르신과 선후배·직능단체장 등과 만나 지역 현안과 과제 등을 공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예비후보는 “선거공약의 정책기조를 ‘미래지향, 실용추구, 군민안전’으로 정했다”면서 “음성군을 미래세대가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지역이 되도록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로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약 개발과 행정 개선 점 파악을 위해 온라인 등으로 23일까지 1차 접수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 제출을 당부했다. 그는 정책개발과 선거공약에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뒤 간담회 또는 공약발표회 형식으로 유권자 등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택수 예비후보는 금왕읍 출신으로 무극초와 무극중, 청주신흥고와 충북대를 거쳐 1991년 행정7급 공채로 공직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국토교통부 혁신도시추진단 과장, 음성군 부군수, 충주시 부시장, 충청북도 균형발전국장·재난안전실장을 역임했다.

한편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병옥 군수는 충북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음성부군수와 충북도 행정국장이 대표 경력이다. 1977년 12월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충북도지사 비서실장, 균형건설국장 등도 역임했다. 40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지난 선거에 출마해 이필용 전 군수의 3선을 저지하고 당선됐다. 당내 경선에서는 이광진 전 도의원을 눌렀다. 조 군ㅊ수는 음성 태생으로 수봉초, 한일중, 음성고, 청주대 영문과를 거쳤다.

지난 2014년 음성부군수를 마치고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음성군 공무원 노조가 그를 찾아 감사패를 전달한 일화가 있다. 4년 가까이 맡아온 군수직에 대해 지역에선 행정의 달인으로 각종 지표에서 높은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면 고질적인 민원에 대한 과감성 있는 해소 방안이 다소 미흡했다는 평이 들린다. 조 군수는 혁신도시 블랙홀로 인한 인구 감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역점적으로 강구해왔다. 남은 기간 그 점에 대한 효과와 긍정적 평가 도출이 중요해 보인다.

결국 음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조병옥 군수에 대한 국힘의 대항마가 누가 되느냐가 본선 전까지의 최대 초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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