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선거, 신구 경선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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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선거, 신구 경선 결과 주목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3.3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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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우건도‧정상교‧한창희, 국 권혁중‧박창호‧조길형 도전
국힘 조길형 시장, 3선 성공 할까…민주당 경쟁력 관심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북 충주시장 선거는 조길형(60) 시장의 3선 성공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이에 앞서 예선전이라 할 각 당의 공천 결과에 우선 관심이 높다.

국민의힘 소속인 조 시장에 맞서 당 내에서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2명이다. 권혁중(63) 전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은 충주문화관광발전연구소 대표다. 지난해 6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권 대표는 같은 해 9월 국힘에 입당했다. 지난 충주시장 선거 때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선을 앞두고 국힘으로 옮긴 셈이다.

그는 “충주를 전국 제1문화관광도시,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국내 최대 영화 드라마 종합세트장 조성을 제1호 공약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조만간 민간 투자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구체적 계획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충주 목행동 태생인 그는 서울시립대 재학 중 공직에 입문해 중앙박물관, 세종도서관 등에서 근무했다.

박창호(57) 전 충주경찰서장도 국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조 시장의 경찰대학 후배로 단국대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한국대사관 경찰주재관도 지냈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성원을 부탁했다. 박 전 서장은 “경제는 지역의 가장 중요한 축이다”라며 “복합·연계 관광 활성화를 통해 돈 쓰는 유동 인구를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시장 임기 내 월급의 절반을 관광 인프라 확충 사업비로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탑 커피 타운 조성, 장미산성 집라인 설치, 관광 셔틀버스 운영, 기업 인허가 부서 통폐합, 전통시장 주변 하천 복개, 충북대 상급병원 유치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우건도(72) 전 시장 등 3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닌 공직자 출신의 우 전 시장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조 시장에게 석패했다. 민주당 후보로 4만9942표 49.33%의 지지를 얻었지만, 자유한국당의 조길형 시장이 5만1282표로 50.66%를 획득해 재선에 성공했다. 불과 0.99% 차이였다.

우‧한 전 시장, 재도전

앞서 우 전 시장은 충주 부시장직을 끝으로 제5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김호복 시장을 꺾고 시장이 됐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직을 내려놨다. 이후 피선거권을 회복해 도전했다가 조 시장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만약 민주당과 국민의힘 경선에서 우 전 시장과 조 시장이 각각 통과하면 4년 만의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다. 우 전 시장은 이번 출마에 대해 “4년 전 시민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안타까움은 마음의 큰 빚으로 남아 있다”면서 “우건도가 반드시 '다 함께 행복한 충주'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청년주택 공급,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원도심 개발 등을 공약했다.

한창희(68) 전 시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충주 태생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정당에서 근무하다 정계에 입문한 그는 민선 4대와 5대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소속인 한 전 시장은 이번이 3선 도전이지만 통합 재임 기간은 2년 4개월에 불과하다. 그는 당시 이시종(현재 충북지사) 시장의 총선 출마로 2004년 6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이어 2006년 선거에서 재선됐지만 기부행위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죄가 확정돼 중도하차했다. 그는 “민원을 제기하던 시민이 시장실 앞에서 쓰러져 사망하는 일도 발생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시민들에게 시원한 청량제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길형 시장, 성과 내세워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정상교(61) 충북도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충주상고와 청주사범대를 졸업한 정 의원은 충주시의회 징검다리 재선을 거쳐 충북도의원 초선에 올랐다. 충북도 체육회 수상스키회장, 충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하고 현 민주당충북도당 생명공학발전 특별위원장이다. 그는 “인재 육성 차원에서 풀뿌리 지방의원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해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먼저 충주 민주당의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만 충주시의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내 시장 출신의 선배들을 향한 비판인 셈이다.

이런 예비후보군에 맞서야 하는 조길형 시장은 다양한 성과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유치, 동충주산단 및 국가바이오헬스산단 외에도 드림파크산단 등 6개의 산단 승인을 완료한 점을 꼽고 있다. 또 비내섬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중, 그린수소 규제자유특구 지정, 뿌리산업 특화산업 단지 지정, 종합산업 연구기관인 FITI 시험연구원 충주 분원 유치 확정 등도 있다. 아울러 수소, 바이오,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승강기 산업의 5대 신성장산업 선정, 문화·관광·생태환경·건강 도시 실현 발표 등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라이트월드 빛 테마파크 실패 등에 따른 민심 이반이 지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조 시장은 충주중과 신흥고, 경찰대, 숭실대 법학박사 학력과 청와대 선임행정관, 충남지방경찰청장을 역임했다.

한편, 지난 대선에서 충주 시민들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7만382표를 몰아줬다. 52.29%로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가 얻은 5만8801표(43.68%) 보다 8.61%를 더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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