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언련, 일간신문 '판박이 기사' 비판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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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민언련, 일간신문 '판박이 기사' 비판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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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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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 전국대회 유치, 혁신대학 관련기사 지적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대표 오한흥)는 17일 논평을 통해 지역 일간지의 진천군 관련 기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충북민언련은 최근 도내 4개 일간지에 실린 진천군의 전국대회 유치, 혁신대학 운영과 관련 기사가 내용이 똑같은 '판박이 기사'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충북민언련은 '취재기자들의 무성의'를 비판하고 해당 신문사의 지역주재기자 관리강화를 촉구했다.  다음은 해당 논평의 전문이다.

<판박이 기사 너무 심하지 않은가 !>

새충청일보, 중부매일, 충북일보, 동양일보 지역 면에 같은 내용의 기사가 이틀 연속 실렸다.  15일치 충북일보 <진천, 전국대회 유치 ‘예산부족’>, 새충청일보 <“해마다 예산부족… 뒷북행정 일삼아”>, 중부매일 <진천군 전국대회 지원 ‘쥐꼬리'>, 동양일보 <진천군 전국대회 유치 ‘난항’ > 등과 16일치 새충청일보 <혁신대학 ‘묻지마 시간표’ 비난 거세 >, 중부매일 <진천군 혁신대학 운영 제멋대로>, 충북일보 <진천 혁신대학 시간표 ‘제멋대로’>, 동양일보 <‘시간표 따로 강의 따로’ > 등이 그것이다. 위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15일치 기사에서는 중부매일과 새충청일보, 충북일보는 거의 모든 문장이 같은 내용으로 이루어졌으며, 한 두 단락이 빠진 것이 다른 점이었다. 16일치 기사에서는 새충청일보와 중부매일, 충북일보 세 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이 글자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은 내용이다. 동양일보 기사는 다른 신문과 거의 비슷한데 내용이 좀 더 축약되어있다는 차이만을 보여주었다.

 어떻게 이런 판박이 기사가 이틀 연속 실릴 수 있는지 의문이다. 만일 위의 기사들이 풀기사로 기자들이 공동 취재해서 썼다하더라도 기사 문장이나 취재원 인용문구등은 기자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각각의 지역일간지에서 비슷한 기사는 흔히 볼 수 있었다.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의 기사는 한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고, 다른 기자들이 이를 베껴 쓰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갖게 한다. 아무리 같은 사안에 똑같은 취재원을 통해 취재한 내용일지라도 어떻게 취재원 인용문구나 문단 구성이 똑같을 수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사안을 보며 기자들의 무성의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타 신문사 기자가 중요한 내용을 취재했기에 자사의 신문 독자들을 위해 꼭 보도해야 했다면 자신만의 취재노력을 더해서 보도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아무리 지역이 좁고 한정된 취재원이라 할지라도 이 같은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  기자들은 좀 더 성실히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발로 뛴 기사로 당당하게 독자들을 만나야 할 것이다. 또한 각 언론사에서는 지역주재기자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나가 앞으로 이 같은 사태가 다시 발생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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