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선거, 조길형 시장 대항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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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장 선거, 조길형 시장 대항마는?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4.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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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섭‧우건도‧정상교‧한창희 합창…“신사협정‧정권교체”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 승복 등을 약속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한창희 전 충주시장, 정상교 전 충북도의원, 우건도 전 충주시장, 맹정섭 전 지역위원장 대행.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최근 6‧1충주시장 선거 후보로 현직의 조길형(60) 시장을 단수 공천으로 결론 냈다. 이로써 조 시장은 3선 고지 도전에 나서게 됐다. 공천 경쟁을 하던 권혁중·박창호 예비후보는 공천심사 결과에 승복하고 조 시장의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이 진행 중인 더불어민주당 충주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은 지난 18일 충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맹정섭·우건도·정상교·한창희 예비후보는 공동선언문을 낭독한 뒤 선언문에 서명했다. 국힘이 조 시장을 단수 후보로 뽑고 힘을 모은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읽힌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충주의 더 나은 변화와 발전, 새로운 충주를 만들기 위해 이번 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예비후보 간 허위사실 유포·비방 금지 약속 △당헌·당규 준수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결정 승복 △경선 뒤 공동선대위원 구성 등을 약속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전날 4명의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관위 심사와 사전 적합도 조사 등도 이어가는 중이다. 심사 결과가 곧바로 1명으로 낙점할지 아니면 1~2명을 먼저 탈락시킨 뒤 결선 방식을 진행하게 될지 관심이다. 일단 결과는 이번 주에 공개될 전망이다.

“경선 뒤 공동선대위원장”

먼저 국민의힘 공식 후보로 정해진 조길형 시장은 다음달 중순께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이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나면 양당 간 사생결단의 대결 국면이 펼쳐지게 됐다.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낙천 후보들이 모두 단결하고 있어 투표일까지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어떤 인물이 민주당 후보가 될지 관심이 최고조로 올라온 상황이다. 먼저 맹정섭(61) 예비후보는 뒤늦게 시장선거에 뛰어들었다. 맹 후보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충주시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김경욱 후보가 단수로 추천되자 반발하다가 접었다. 이후 충주지역위원장 대행을 맡는 등 다음 총선 주자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그는 지난 6일 중앙당정책위부의장 직함을 내세우며 충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민주당 운명의 분기점으로 총선이상으로 중차대하다”면서 “충주시정 8년을 돌아보면 소통부재, 무능과 불통 참사 현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조길형 시장은 여기까지라는 것이 민심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호암지 제방 재축조 추진에 대해 수달 보호 및 시민 휴식처 기능 유지 등의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정상교(61) 예비후보는 징검다리 재선 충주시의원 출신의 충북도의원 초선이다. 지역 일꾼을 자처하는 정 예비후보는 “충주에 변화의 물결이 필요하다”는 말로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그는 “지방의원 12년을 하며 오로지 시민 곁에서 함께 울고 웃었다”면서 “인재 육성 차원에서 풀뿌리 지방의원도 희망을 가질 수 있게 충주시장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이 풍요로운 도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노인이 행복한 도시, 청년이 잘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는 먼저 충주 민주당의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자당 후보를 겨냥했다.

여야, 치열한 선거전 예고

우건도(72) 전 시장은 지난번 선거에서 조 시장에게 석패했다. 민주당 후보로 자유한국당의 조길형 시장에 0.99% 차이로 패배했다. 우 전 시장이 본선에 오르면 4년만의 재대결이다. 충주 부시장을 지낸 우 전 시장은 제5회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시 김호복 시장을 누르고 시장직에 올랐다. 하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잃었다가 회복하고 지난 선거에 도전했다가 분루를 삼킨 것이다.

이번 선거전에서 우 예비후보는 정책대결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중앙어울림시장 주상복합 랜드마큰 신축 및 사직산 산책로와 연결되는 스카이워크 전망대 설치, 사직단 복원을 포함한 사직공원 조성 공약 등을 연일 발표하고 있다.

한창희(68) 전 시장은 충주 출신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정당에서 근무하다 정계에 입문한 그는 민선 4대와 5대 충주시장을 역임했다. 민주당 소속인 한 전 시장은 이번이 3선 도전이지만 통합 재임 기간은 2년 4개월에 불과하다. 그는 당시 이시종(현재 충북지사) 시장의 총선 출마로 2004년 6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첫 당선됐다. 이어 2006년 선거에서 재선됐지만 기부행위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죄가 확정돼 중도하차했다. 한 예비후보는 장애인 고용의무가 없는 소규모사업장에서 장애인을 신규 채용할 경우 고용장려금을 월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최영일(53) 변호사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 활동을 벌이지 않고 있다. 서울대 중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장백문화예술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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