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수 선거, 조병옥 對 구자평 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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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수 선거, 조병옥 對 구자평 대결 관심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4.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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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대 읍장 맞짱…민주당-국민의힘 양자 구도 확정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조병옥 음성군수, 국민의힘 구자평 전 금왕읍장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오는 6·1지방선거에서 제39대 음성군수가 뽑힌다. 선거는 현직 군수인 조병옥(64)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구자평(60)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하는 조 군수를 지난 19일 음성군수선거 단독후보로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구 전 금왕읍장을 공천했다. 국힘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책임당원 전원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로 진행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구 후보는 임택수 예비후보와 이기동 예비후보를 누르고 국힘의 음성군수 후보에 올랐다.

지역에선 벌써부터 두 후보의 성향이 뚜렷해서 볼만한 선거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후보는 충북도의 요직을 두루거치면서 익힌 행정가로 꼼꼼하고 세심한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민선 음성군수 4년 동안 이런 장점으로 신성장동력 정책을 마련했다는 자타의 평가가 있다.

반면 구 후보는 주로 각 읍면 기관장을 지내는 동안 현안을 접하면서 이를 피하지 않고 해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대표적으로 감곡면장 재직 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반대 민원이 제기되자 중재자로 적극 나서 해결한 예가 있다. 이런 점에서 두 후보는 세심함 대 열성적인 면으로 대별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조병옥 후보는 음성읍 소재 선거사무소의 개소식을 갖고 지지자들과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같은 당의 임호선(중부3군), 이장섭(청주시 서원구), 변재일(청주시 청원구), 박용진(서울 강북을) 국회의원과 노영민 충북지사 예비후보, 박문희 충북도의장과 자당의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조 후보의 승리를 응원했다. 또한 이원배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이대웅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이건용·박수광 전 군수, 기관사회단체장, 지역주민, 지지자 등 각계의 인사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후보 성향 차별 뚜렷

이날 조 후보는 “코로나19 극복과 성장의 기로에 선 민선 8기는 앞으로 100년의 음성군 미래를 다시 쓸 기회”라며 “지난 4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음성 대변혁의 시대를 열어가도록 군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더 큰 음성을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선7기 음성군은 코로나19와 무역분쟁, 자연재난 등 고난의 연속 속에도 10만 군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900여 공직자의 헌신으로 역대 최고의 경제지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공약과 계획은 흉내 낼 수 있지만 지금의 성과는 흉내 낼 수 없다”며 “민선7기 눈부신 성과를 토대로 계획은 충실하게, 실행은 과감하게, 과정은 결과로 증명하는 민선8기를 조병옥이 반드시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병옥 후보는 민선7기 음성군수를 역임하면서 △역대 최대 투자유치 및 공모사업 선정 △국립소방병원 유치 △미래 신성장산업 기반구축 △대통령표창 3관왕 등의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군수인 조병옥 후보는 소이면 출신으로 음성 수봉초와 한일중, 음성고와 청주대 영문과, 충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음성부군수, 충북도지사 비서실장, 충북도 행정국장 등을 역임했다.

소이면-금왕읍 출신

국민의힘 구자평 후보의 개소식에는 경대수 중부3군당협위원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예비후보를 비롯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원상희 간사, 이건용 전 음성군수, 음성군의회 최관식 · 이준구 · 윤창규 · 우성수 · 반관홍 전 의원 등 전현직 정치인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은 축사를 보냈다. 또한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도의원 · 군의원 예비후보자, 모교인 쌍봉초 · 무극중학교 총동문회 역대회장을 포함한 동문들, 이외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여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이날 구 후보는 “공직에서 퇴임 후 지역 곳곳을 다니면서 바꿔야 한다는 군민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많은 군민들의 지방선거 출마 권유와 1800여 명이 입당하는 열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성군은 타시군에 부러움을 받아왔지만 그 위상이 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인근 진천군은 수도권내륙선 철도 유치에 성공했는데 음성군은 중부내륙철도 유치에 실패했다”며 “대기업 유치를 외쳐댔지만 현대엘리베이터도 충주에 빼앗겼고 인구소멸위험지역에 이름도 올라갔다”는 말로 현재의 군정을 비판했다.

그는 음성군의 백년대계를 위한 7가지 주요 청사진으로 ∆충북도청 이전 공론화 ∆감곡∼혁신도시∼청주공항 중부내륙철도 지선 유치 ∆육군사관학교 음성읍 유치 ∆음성군노인복지관 신축 ∆음성군여성회관 최신식 시설 도입 ∆제2의 장애인복지관 음성읍 유치 ∆화장장 설치를 제시했다.

금왕읍이 고향인 구자평 후보는 감곡·맹동·대소면장과 금왕읍장, 보건행정과장, 세정과장 등을 역임했다. 퇴임 후에는 적십자봉사회, 나눔봉사단 등을 통해 왕성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그는 3대가 모두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쳐 정부로부터 병역명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극동대학교 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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