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때 누구를 찍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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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때 누구를 찍으시렵니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5.1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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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훈풍’ 더불어민주당 ‘위기’ 속 본선거 곧 시작
유권자들 4년간 충북 이끌어갈 지도자 신중하게 선택해야

 

 

충북의 지방선거
도내 자치단체장 선거 구도

 

 

 

 

 

충북도민들은 6월 1일 충북의 지도자를 뽑는다. 현재 선거 분위기는 국민의힘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선 훈풍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은 잘하면 송기섭 진천군수 외에 2~3 군데 더 이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지금 선거판에는 정책대결이 사라졌고 정당바람만 분다. 어느 선거 때보다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청주시장

청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3) 후보와 국민의힘 이범석(55) 후보간 대결로 진행된다. 두 후보의 성향과 경력은 매우 다르다. 송 후보는 시민운동가, 이 후보는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한 관료 출신이다. 송 후보는 ‘새로운 청주·일하는 시장’, 이 후보는 ‘청주가 바뀝니다’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청주시장 선거는 비관료 對 관료 구도가 됐다. 송 후보는 “24년간 지속된 청주시의 관료정치를 종식하고 시민중심 생활정치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후보는 “30년간 중앙정부와 지역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청주시를 직접 이끌었다”며 힘있는 여당후보임을 강조한다. 송 후보는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충북NGO센터장 등과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 후보는 청주시 부시장과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몇 차례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이겼다.

■ 충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우건도(72), 국민의힘 조길형(59), 무소속 최영일(53) 후보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우건도 對 조길형의 대결은 4년전에 이어 재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전국을 강타했으나 조길형 후보가 0.99% 차로 이겼다. 우 후보에 관한 불미스런 일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었다. 모 씨는 우 후보에게 오래 전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공개했고, 이는 선거 내내 이슈가 됐다.

충북의 여성단체들은 2018년에 이어 올해도 우 후보의 공천에 항의했다. 이들은 “우 후보는 4년 전 선거 때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낙선 후 합의사실을 부정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며 표로써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우 후보는 방송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충주시장을 지냈다. 조 후보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충남·강원경찰청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중문학과 출신의 최 후보는 변호사다.

■ 제천시장

이근규·최명현 등 전직 시장들이 나서 후보가 많았던 지역이다. 한 때는 8명이 북적거렸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61), 국민의힘 김창규(63) 후보 구도로 정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상천 시장을 단수공천했고,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김창규 전 아제르바이잔 대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재선 시장에 도전한다. 이로써 현직 시장 對 정치신인의 경쟁이 됐다.

이 후보는 제천고와 한양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제천시 공무원으로 일했다. 행정복지국장을 끝으로 퇴직한 후 2018년 시장 경선에 뛰어들어 현직 이근규 시장을 이겨 파란을 일으켰다. 김 후보는 제천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키르기스스탄 대사, 대법원 외무협력관 등을 역임했다. 그 외 통일한국당 이두희(61) 전 황금산업 대표, 무소속 김달성(49) 행동하는 시민정책단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 단양군수

더불어민주당 김동진(70), 국민의힘 김문근(65) 후보가 경쟁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에서 김동진 전 단양군의원을 공천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당초 류한우 군수를 단수공천 했으나 김문근 전 부군수가 중앙당에 항의하고 재심을 신청했다. 그러자 중앙당은 경선으로 바꿨고, 여기서 김문근 후보가 1위를 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다소 시끄러웠고 현재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 후보는 상지대 대학원 응용식물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단양군 공무원에 이어 군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역시 관료출신인 김문근 후보는 충북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단양 부군수와 충북도 농정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두 후보는 8년간 재임해온 류 군수가 출마하지 않자 류 군수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후문이다.

■ 영동군수

영동군은 국민의힘 박세복 군수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이다. 박 군수의 3선 출마가 예상됐기 때문에 불출마는 뜻밖의 소식이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윤석진(54), 국민의힘 정영철(58), 무소속 정일택(60) 후보간 3파전이 됐다.

윤 후보는 유원대 산업정보대학원에서 체육학 석사를 받고 3선 군의원과 영동군 생활체육회장 등을 지냈다. 그리고 정영철 후보는 연암대 축산과를 졸업하고 옥천영동축협조합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족통일영동군협의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소속 정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나 경선과정이 투명하지 않다고 항의한 뒤 탈당했다. 충북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영동부군수와 충북도 기획관 등을 지냈다. 현재 군의원 출신 윤석진 후보와 축협조합장 출신 정영철, 공무원 출신 정일택 후보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 보은군수

보은군에서는 3선인 국민의힘 정상혁 군수가 물러나게 되자 한 때 10여명의 여야 후보가 난립했다. 지금은 더불어민주당 김응선(57), 국민의힘 최재형(58), 무소속 이태영(60) 후보간 3자 구도가 됐다.

김 후보는 충북생명산업고를 졸업하고 보은군의장을 지냈다. 최재형 후보는 충청대 사회복지학부를 졸업하고 보은군 기획감사실장과 보은읍장을 역임했다. 또 이태영 후보는 우송대 보건복지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보은지사장을 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했으나 경선 전에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분열된 것은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하지만 남부3군은 보수당의 텃밭이라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옥천군수

옥천군수 후보는 당초부터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으로 단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재종(67) 군수와 황규철(55) 전 충북도의원이 경선해서 황 의원이 공천을 받고 최종 후보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선거 때도 맞붙을뻔 했으나 김 군수는 군수선거, 황 전 의원은 도의원 선거에 나가 정면 충돌은 피했다. 이 때문에 김 군수는 한 번 하고 물러나게 됐다.

황 후보는 대전대 행정학부를 졸업하고 9~11대 충북도의원을 지냈다. 그리고 국민의힘 김승룡(57) 후보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옥천문화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유)세림 대표로 활동한다. 황 후보는 인지도 면에서 크게 앞서고, 김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박덕흠 의원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승부를 가늠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 음성군수

음성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병옥(64), 국민의힘 구자평(60) 후보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둘 다 행정공무원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조병옥 군수가 단독 출마해 일찌감치 후보로 확정됐다. 조 후보는 충북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충북도 공무원을 지냈다. 행정국장과 도지사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 군수에게 도전한 구자평 후보는 극동대 글로벌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를 졸업하고 음성군 공무원으로 활동했다. 금왕읍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구 후보는 같은 당 이기동 전 충북도의장, 임택수 전 청주시 부시장과 치열한 경선을 벌여 공천을 받았다. 조 후보는 민선7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2030년 음성시 건설을 공약으로 내놨다. 반면 구 후보는 음성군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구석구석을 누벼 현장에 강하다는 여론이다.

■ 진천군수

진천군수 선거는 전·현직 군수들간의 대결구도로 치러진다. 더불어민주당 송기섭(65), 국민의힘 김경회(69)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3선에 도전하는 송 군수는 충북도내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 후보 중 가장 안정적인 당선권에 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재선을 하면서 진천군을 확실한 기반위에 올려놓았다는 게 중론이다. 단독후보였던 송 군수는 선거 초반에 후보로 확정됐다. 송 후보는 아주대 대학원 건설교통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냈다.

송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김 후보는 민선 2~3기 진천군수를 역임했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충북도의원을 지낸 바 있다. 현재는 화랑유치원 대표로 있다. 그는 농민도 잘사는 행복공동체 진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괴산군수

더불어민주당 이차영(60), 국민의힘 송인헌(66), 무소속 정성엽(62) 후보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차영 군수가 단독후보라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국민의힘은 공천과정이 상당히 시끄러웠다. 이준경·정성엽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특정후보를 위해 책임당원 당원명부를 유출하는 등 불공정 경선을 치렀다며 강력 반발했다.

이차영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고, 송인헌 후보는 네 번째 군수선거에 출마했다. 송 후보는 번번이 낙선했다. 여기에 정성엽 후보가 무소속으로 뛴다. 이차영 후보는 충북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졸업하고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냈다. 송인헌 후보는 건국대 창의융합대학원 석사과정 재학 중이며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또 정성엽 후보는 방송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세 후보 모두 충북도 공무원 출신이다.

■ 증평군수

증평군도 3선인 더불어민주당 홍성열 군수가 물러나게 되자 선거 초반에 10여명의 후보가 북적거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영(58), 국민의힘 송기윤(69), 무소속 윤해명(55)·민광준(60) 후보간 4파전으로 치러진다. 이 후보는 3인 경선에서 연종석 전 충북도의원을 따돌리고 공천을 받아 화제가 됐다. 국민의힘은 경선도 치르지 않고 탤런트 송기윤 씨를 단수 공천했다. 그러자 윤해명 증평군 재향군인회장과 민광준 전 증평군 경제개발국장이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이 후보는 충북대 세종국가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고 충북도 공무원으로 오랫동안 재직했다. 증평부군수와 충북도 재난안전실장을 지냈다. 송기윤 후보는 충북대 임학과 3학년 때 제적됐으며 재경증평군민회장으로 활동한다. 국민의힘이 분열돼 이 후보가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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