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과 씨름’의 첫 만남…교류 확대 전망
상태바
‘택견과 씨름’의 첫 만남…교류 확대 전망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6.08 08: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택견협회, 강릉서 열린 ‘씨름의 날’ 행사 초청 공연
한국택견협회의 택견 고수들이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 ‘2022 민속씨름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택견 시범을 하고 있다.

전통무예 택견과 민속경기 씨름이 처음으로 만났다. 지난 3일 한국택견협회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개최된 ‘2022 민속씨름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택견 시범을 했다.

이번 택견 시범은 대한씨름협회 초청으로 대회 중 열린 ‘제11회 씨름의 날’ 기념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한국택견협회와 대한씨름협회가 실시한 첫 교류 활동으로 두 단체의 교류 활성화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한국택견협회는 지난달 25일 대한씨름협회 및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ICM)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택견과 씨름을 활용해 국제적 역량 강화, 청소년과 여성의 참여 활성화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단법인 한국택견협회 이정범 총재는 “유숙의 ‘대쾌도’에 나오듯이 씨름판과 택견판이 함께 펼쳐지는 모습이 현실이 됐다”며 “택견과 씨름이 함께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택견 시범을 관람한 황경수 대한씨름협회 회장은 “앞으로도 유네스코 등재 종목인 택견과 씨름이 협업해 한 마당에서 경기판을 펼친다면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문화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상호 교류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택견협회는 오는 10월 충주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세계택견대회’에서 해외 참가선수들을 대상으로 ‘씨름체험 프로그램’을 개설해 대한씨름협회와 함께 이벤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조선 말기 유숙(劉淑)의 그림으로 알려진 ‘대쾌도’는 세로 105㎝, 가로 54㎝ 크기의 풍속화다. 언덕에 형성된 무대에서 펼쳐지는 씨름과 택견을 하는 놀이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그림에선 언덕 경사를 따라 둘러앉은 구경꾼들이 위쪽의 열띤 씨름 경기와 아래 쪽의 택견하는 두 젊은이에게 시선을 나누어 보내고 있다. 대쾌도는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