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당선인 주변 사람들
상태바
시끄러운 당선인 주변 사람들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6.15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강희 편집국장

 

논공행상(論功行賞). 공이 있고 없음과 크고 작음 등을 따져 거기에 맞는 상을 준다는 뜻이다. 오는 7월 1일이면 민선8기가 시작된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충북도내 자치단체장들의 논공행상 인사도 시작될 것이다.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으니 공의 크기를 따져 자리를 줄 것이다. 충북도지사와 충북도교육감, 청주시장 당선인 등은 각각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인수위원들은 선거 때 당선인 캠프에서 활동했다.

요즘 항간에는 이들을 둘러싼 얘기가 인구에 회자된다. 벌써부터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던 공신 A씨는 어느 자리로 가고, B씨는 어디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던 누구는 어디로 가고, 누구는 어느 자리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가정이 있을 수 있다. 한 가지는 본인이 그런 자리를 탐해 의도적으로 소문을 내는 경우, 다른 한 가지는 주변에서 그런 자리로 가지 않겠느냐고 보고 말을 하는 경우다. 그런데 일부 공신들은 개인의 능력과 관계없이 단체장이나 주요 자리를 맡을 사람으로 오르내린다고 한다. 그런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데도 당선인의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엽관제라는 제도가 있다. 본래는 관직을 사냥한다는 뜻이다. 선거에서 승리한 쪽이 선거운동원과 적극적인 지지자에게 승리에 대한 대가로 관직에 임명하거나 다른 혜택을 주는 관행을 의미한다.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 이후 미국에 만연된 정치행태였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이것을 낙하산 인사라고 부르며 문제가 많다고 지적한다. 실제 수많은 ‘측근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단체장들은 어느 정도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잘 아는 사람들을 기용할 것이다.

선거 끝난 뒤 종종 벌어지는 일이 자리다툼이다. 인수위와 선거캠프 인사들 간에 내분이 일어나는 이유 중 하나는 자리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 때문에 괴로워했다. 끝내는 이것이 빌미가 돼 검찰조사를 받고 법원으로부터 당선무효형을 받기도 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인,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인,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인과 도내 자치단체장 당선인들은 민선8기에 제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이는 공직내부 인사뿐 아니라 보좌관 같은 정무직 공무원 인사도 해당된다. 벌써부터 충북도내 자치단체장 당선인의 주변 인물들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앞으로 시끄러울 것 같다. 주변에서 설치면 당선인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말썽이 생기지 않도록 교통정리 해야 하는 것은 당선인의 역할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