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금융 주역, 산림조합 충북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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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화‧금융 주역, 산림조합 충북지역본부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6.2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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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조합 창립 60주년 맞아…충북 10개 조합, 성과 탁월
산림조합중앙회 충북지역본부 건물 전경. 원안은 송영범 충북지역본부장.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1962년 5월 18일 창립한 산림조합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충북 도내의 산림조합은 산림조합중앙회 충북지역본부와 10개의 조합이 있다. 조합원이 2만1100명에 달하고 준조합원도 2만4900명이 가입되어 있다.

산림조합은 한국전쟁으로 황폐해진 산림녹화와 산불, 산사태 등 재난 대응에 힘써왔다. 산림조합은 그동안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독립적 판단과 대처로 산림 분야 명실상부 최고의 기관으로 자립해왔다.

2020년 중부지역 역대 최장 기간인 54일 간의 기록적인 집중호우를 맞았다. 지난해 충북 도내 산림조합은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사태 복구에 앞장섰다. 도내 10개의 모든 산림조합은 지난해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시·군과 신규 모델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관협력형 산림경영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유림 산림경영 활성화와 산림사업의 품질을 높이면서 산림조합과 산림법인이 상생 발전을 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고 있다.

산림사업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산림조합은 산주와 임업인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모색 추진해왔다. 1994년 상호금융사업을 시작해 전국적으로 142개 조합 중 139개 조합이 상호금융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총 수신액은 9조원, 여신액은 6조800억원 규모다.

충북 도내 10개의 산림조합 금융은 불과 30년도 되지 않아 급변하는 세계 금융시장과 국내 여러 은행과의 무한경쟁 속에서 지난해 수신액 7172억원, 여신액 6037억원에 이르고, 지난 4월에는 수신액 7757억원, 여신액 6456억원을 달성했다.

도내 산립조합별 특화사업을 보면 청주시(15)는 임‧농산물유통센타를 설치해 로컬푸드, 조경자재, 농자재, 비료 등을 취급하고 숲 카페 티숨, 나무전시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보은군(15)은 대추복합유통센타 운영을 통해 대추 수매 및 가공, 홈쇼핑 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전국 유일, 시범사업”

옥천군(13)은 옻순 수매, 상설나무전시판매장을, 영동군(12)은 임산물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진천군(13)은 상설나무전시판매장, 괴산‧증평군(16)은 임산물종합유통센타 및 상설묘목전시판매장 운영과 함께 충북도 지정양묘 생산, 괴산군가로수관리 및 꽃묘생산을 맡고 있다.

음성군(14)은 선도산림경영단지 조성사업과 나무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시(13)는 밤 유통센타를 설치해 수매, 저장, 가공,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나무전시판매장도 운영 중이다. 제천시(14)는 낙엽수매 및 가공 친환경퇴비를 생산판매하고 있고, 단양군(17)은 목재펠릿공장을 가동하고 오토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 도내 10개 산림조합 총 임직원은 142명이다. 괄호 안에 표시된 수치는 각 조합별 임직원 수다. 도내 총 조합원수는 2만1107명이며 자산총계는 8584억5500만원, 출자금은 총 215억9200만원이다.

충북의 산림조합을 이끌고 있는 책임자는 송영범(56) 충북지역본부장이다. 송 본부장은 충북고와 충북대 농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최고농업정책과정을 수료했다. 2019년 충북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뒤 산림조합중앙회 산림사업본부 경북사업소장을 거쳐 지난 5월 1일부로 다시 충북본부장으로 복귀한 인물이다.

임(林)과 함께, 향후 100년!

송 본부장은 “산림조합은 금융사업 활성화를 위해 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산림의 공익적 기능 증진에 힘쓰면서도 낮은 임업소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주와 임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림자원의 가치 상승을 목표로 사유림 산림경영, 임산물 유통, 상호금융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산림조합을 찾는 산주와 임업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도’ 등의 취지를 밝혔다.

‘임업·산림 공익직접지불제도’는 오는 10월 1일부터 처음 시행된다. 이에 따라 산림조합은 지역에 거주하는 산주를 만나 임야 대상 농업경영체 등록에 최대한 수혜가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도는 임업인의 소득안정과 산림의 공익기능을 증진하기 위해 임산물생산업과 육림업에 종사하는 임업인에게 이행준수 의무를 부여하고, 일정한 기준에 따라 직불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또한 ‘민관협력형 산림경영 시범사업’은 사유림경영 활성화를 위한 산림조합의 공공적 기능 강화 및 산림사업 상생방안이다. 각 시·군의 산림사업 중 조림·숲가꾸기 사업량 전체를 산림조합에 일괄 위탁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산림조합은 사업관리, 발주를 산림법인은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다. 전국 63개 시‧군에서 시행하고 있다.

이렇듯 산림조합은 지난 60년을 임(林)과 함께했듯이, 앞으로의 100년을 국민과 함께하면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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