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충북도청’ 어찌될까
상태바
‘차없는 충북도청’ 어찌될까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08.24 09: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공무원노조 일방통행식 지적, 김영환 충북지사는 ‘계속’ 입장

 

충북공무원노조가 충북도청 서문 앞에 내건 플래카드
충북공무원노조가 충북도청 서문 앞에 내건 플래카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충북공무원노조가 ‘차 없는 도청’을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8일부터 시범실시한데 이어 12일부터는 자율시행하고 있다. 그러자 공무원노조가 지난 18일 저녁 도청 정문과 서문에 김 지사를 비판하는 내용의 플래카드 18장을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직원 의견 무시하고, 눈가라고 아웅하는 김영환 도지사는 각성하라’ ‘여물지 않은 한 사람의 생각에 도청 공직자는 나락에 떨어졌다’ ‘소통 강조한 도지사, 취임 한 달 만에 고집불통’ ‘과연 차 없는 도청이 개혁이고 혁신이냐?’ 는 등의 내용이 적혔다.

노조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없는 충북도청’ 운영이 강제시행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영환 지사는 도청과 인근에 심각한 주차난을 무시한 채 개혁의 첫걸음, 문화·휴식 공간 제공, 민원인 주차난 해소라는 미명 아래 '차 없는 도청'을 추진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범 운영에 이어 지금은 사무관급 이상의 자율적 참여를 권유한다며 도청 내 직원 주차면 107면의 사용을 사실상 금지하고 직원들의 차량을 밖으로 내몰았다. 시범 운영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동의하지 않으면 시행 않겠다는 약속은 온데간데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도청 신관 뒤 편 300대 규모의 주차타워 건립과 충북문화관에 100대 규모의 주차장 추가 확보는 김 지사가 노조와 어떤 사전 협의도 없이 파기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 없는 도청’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49명 중 598명(80%)이 반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했다고 한다.

한편 이범우 노조위원장은 “지사와 소통이 안돼 우리 목소리를 냈다. 차없는 도청 시범운영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끝난 뒤 갑자기 자율시행을 발표했다. 주차타워도 못한다고 약속을 파기했다. 이렇게 일방통행식이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정책을 계속한다는 입장이어서 양 측의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