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속 대한민국, 충주서 꽃 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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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속 대한민국, 충주서 꽃 피우자”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09.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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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시민들 국가정원 추진에 적극 동참…시민참여단 발대
충주국가정원 시민참여단 발대식.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충주국가정원 추진에 충주시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충주시민 300여 명은 지난 2일 시청 탄금홀에서 개최된 ‘충주국가정원 성공 추진을 위한 시민참여단 발대식 및 공청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새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된 충주국가정원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충주시가 마련했다. 행사는 가장 먼저 조길형 시장이 충주국가정원에 대한 시민 이해를 위해 사업 추진개요와 당위성을 설명했다.

조 시장은 “국가정원을 만들면 충주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자체적으로도 정원을 추진할 수 있지만 국가가 하면 수준 높게 조성돼 충주를 더욱 기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가능한 조속하게 국가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지방정원과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국가정원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탄금대와 용섬, 무술공원 일원이 대상지라고 밝혔다. 그는 “탄금대는 국가명승지로서 잘 관리하고, 무술공원은 절반 이상이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용섬은 가시나무 등이 제멋대로 자라 있는데 조금 꾸미면 될 것 같다”면서 용역을 통해 다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 여건을 갖춘 데가 별로 없다”면서 “전국 어느 정원보다 멋있는 정원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가정원 공청회도 개최

조 시장은 국가정원을 잘 가꾸어 놓으면 관광사업으로 큰 역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입소문이 나면 외지인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특강.

행사는 조 시장의 설명에 이어 시민참여단의 결의문 낭독이 진행됐다. 시민들의 의지가 담긴 결의문은 유성곤 현대엘리베이터 봉사단장과 김경아 충주시 평생학습동아리연합회 사무국장이 단상에 올라 낭독한 뒤 조 시장에게 전달했다. 결의문에서 시민참여단은 정원문화 확산의 초석으로서 충주국가정원 성공적 추진 기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했다. 참여단은 특히 “‘정원 속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충주에서 반드시 꽃 피우겠다”는 구호를 제창했다.

발대식에 이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역임한 반 전 총장의 이날 특강은 ‘국가정원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 주제였다. 충주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안으로 성사된 특강에서 반 전 총장은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의 위험성을 설파하고 충주 국가정원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탰다.

반기문 전 총장은 특강

반 총장 특강에 이어 ‘충주국가정원 지정 공청회’가 이광호 충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공동회장의 좌장으로 진행됐다. 참여한 전문가로는 산림청장을 지낸 김재현 건국대 산림조경학과 교수, 권일 한국교통대 건설환경도시교통학부 교수, 길경택 충북향토사연구회 회장이 참여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정원 정책의 현황 및 추진방향’, 권 교수는 ‘충주 국가정원의 가능성과 한계’, 길 회장은 ‘중원문화와 충주 국가정원의 접목 방안’을 각각 주제로 발표했다.

시간에 쫓기며 열린 공청회에선 특별히 충주국가정원 추진에 대한 전문가의 부정적 견해는 없었다. 다만 시민 질의 응답에서 일부 방청객의 우려가 나왔다. 중원문화 접목에 대한 우려 및 공군부대로 인한 소음 피해에 대해 시가 국가로부터 반대급부적 보상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자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국가정원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광호 좌장은 “시간 상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준비된 양식에 의견을 적어 제출하면 참작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견 제출을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는 앞서 지난달 공개모집을 통해 온라인 210명, 오프라인 790명 등 총 100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국가정원 추진을 위한 아이디어 제안과 홍보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정원사 양성 교육 참여 △도심 쌈지정원 조성과 관리 등 녹색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된다고 시는 전했다.

한편 정부가 지정한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국가정원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뿐이다. 이어 경남 거제와 전남 완도 등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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