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제천시의 첫 국책사업 유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시가 경찰병원 분원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선언하고 나선 것.
15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월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추천 신청서를 충북도와 경찰청에 제출했다.
경찰병원 분원은 응급의학센터와 건강증진센터, 23개 진료과를 갖춘 55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경찰병원 분원은 비수도권 경찰관에게 의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연말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원 유치전에는 제천시를 포함해 전국 19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천시는 국토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충지로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워 경찰병원 분원의 설립 목적인 비수도권 경찰관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전국 경찰관의 휴양시설인 경찰청 수련원이 제천에 개원, 운영 중이어서 경찰병원 분원이 제천에 건립되면 경찰관의 치료와 치유, 힐링을 함께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장점을 갖췄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한 주민 서명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충북도지사, 제천시의회 의장, 제천경찰서와 정보를 공유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청풍명월의 본향이자 자연치유 도시인 제천이 최적의 장소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유치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 씨는 “김창규 시장 취임 이후 의림지뜰 자연치유단지, 시립미술관 등 전임시장 주력사업을 놓고 지나친 소모전 양상으로 치달았는데, 이번 경찰병원 분원 유치 신청으로 진정한 민선8기가 시작됐음을 실감한다”면서 “제천에 분원이 유치돼 보다 생산적인 시정으로 대전환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밝혔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