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별의별 모든 꿈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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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별의별 모든 꿈을 응원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09.29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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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꿈충전소, 교사 4명 의기투합해 운천동에서 공동체활동
이미라 대표 “가장 재밌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행복교육지구 7 -별별꿈충전소
 

별의별 꿈도 다 충전할 수 있는 곳, 별별꿈충전소를 만든 이들이 아이들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세상이다. 별별꿈충전소가 태동하기까진 시간이 필요했다. 이미라 별별꿈충전소 대표는 이전에 수암골 교육공동체에서 기획일을 했어요. 충북교육발전소 회원으로서 한 일이었죠. 그 경험을 토대로 아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뜻 맞는 이들과 공동체를 올해 초 만들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미라, 김현명 별별꿈충전소 공동대표
왼쪽부터 이미라, 김현명 별별꿈충전소 공동대표

 

운천동이 너무 좋아

 

그는 일단 운천동에 둥지를 틀었다. 운천동에서 두 아이를 키운 이미라 대표는 동네 사랑이 유별나다. 그는 10여년 동안 운천초에서 돌봄교사로 일하고 있기도 하다. “제 아이들이 운천동에서 컸어요. 지금은 성인이 됐는데 그 시절을 정말 행복해해요. 동네사람들도 아이들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줬어요. 그 고마움 때문인 것 같아요. 이곳에서 아이들에게 받은 정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죠.”

별별꿈충전소는 삼성아파트 2층 상가 건물을 임대했다. 이미라 대표, 김현명 공동대표, 이정은 교사, 김현정 교사 등이 모여 뜻을 모았다. 함께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올해 처음 청주행복교육지구의 마을속특색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예, 연극, 전래놀이, 음악수업, 댄스동아리 등 5가지 색깔이 다른 프로그램을 열었다. 프로그램은 평일 저녁과 주말에 주로 개최했다.

이미라 대표는 아이들에게 정말 재밌는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다행히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아요라고 설명했다.

 

댄스동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매일 별별꿈충전소에 모여 꿈을 키워간다.
댄스동아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은 매일 별별꿈충전소에 모여 꿈을 키워간다.

 

주인공이 된 아이들

 

내 손안의 마을을 담다프로그램에선 레진 목걸이, 우정 매듭 팔찌, 다육이로 집 꾸미기, 가방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가치놀자 찾아가는 마을 놀이터에선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나라의 전래놀이를 체험하도록 했다. ‘음악으로 마음키우기에선 칼림바 등 타악기 연주법을 배우고 직접 버스킹 연주도 거리에서 벌였다.

나는 배우다에선 옴니버스 연극을 직접 만들어보고, 즉흥 공연도 올렸다. ‘별꿈 꾸는 무대에선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섰다. 동아리 드림스타가 만들어져 이미 9월 초 직지문화제에서 한 차례 공연을 선보였다. 1015일엔 NGO센터 축제, 1029일엔 구루물축제 공연이 예약돼 있다.

지금도 틈나는 대로 아이들은 별별꿈충전소에서 댄스 연습을 하고 있다. 이미라 대표는 처음엔 동아리를 계속해서 운영할 생각은 없었어요. 댄스 수업이 끝나면 해산해야 되는 데 아이들이 동아리를 만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후 매일 매일 별별꿈충전소를 아이들이 찾아와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막지 못하겠다더라고요. 교사들이 순번을 정해 공간을 지키고 있어요라고 귀띔했다.

 

엄마의 자리, 강사의 자리

 

4명의 교사들은 아이들을 위해 공부를 좀 더 하기로 했다. 청주행복교육지구 역량강화프로그램에서 진행하는 메타버스, 압화심리상담, 숲 밧줄 놀이, 난타 수업을 수강했다. 그 외에도 경제보드게임을 비롯한 놀이 관련 자격증을 땄다.

이미라 대표는 사업 기간이 있다 보니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공간을 운영해야 할지 내부의 고민이 있어요. 마을기업이나 사회적협동조합 등을 알아보고 있어요.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게 숙제에요라고 강조했다.

김현명 공동대표는 2017년 청주교육청이 행복교육지구 강사 소양과정 교육을 할 때 자진 신청을 했다. 이후 직지마을행복한아이들 공동체에서 교사로 활동했다. 지금은 평일에는 학교에서 외부 강사로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처음에 엄마들과 책 품앗이 운동을 하면서 공동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됐어요. 아이가 크면서 점차 만나지 못하게 되자 뭔가 갈증이 생겼어요. 그러다가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알게 되고 참여하게 됐죠. 이러한 공동체 활동이 마음을 채우는 힘이 있어요. 내 아이만 잘 키워서 되는 게 아니라 남의 아이도 잘 키워야 세상이 나아지지 않을까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지원사업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강의를 나가도 강사의 자리에 머무는 데 행복교육지구 활동은 강사의 자리 뿐 아니라 엄마의 자리도 하는 것 같아서 보람이 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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