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D골프그룹, 횡령 재판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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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D골프그룹, 횡령 재판 분위기 고조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10.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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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공판 속행…父子 등 혐의 놓고 변호인-검찰, 증인 심문서 격돌
최근 수가 급증하면서도 여전히 호황을 누리는 골프장. 금품로비를 해서라도 인허가를 앞당기겠다고 나설 만큼 사업가들에게는 큰 매력의 대상이다.
충북 충주 D골프그룹의 횡령 혐의에 대한 공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속보=충북 충주 D골프그룹의 횡령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이 지난달 29일 속행됐다.<본보 7월 8일자 10면, 충주 D골프장, 父子 등 횡령 혐의 재판>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이형걸)에서 열린 이날 공판은 지난 6월 30일 이후 3개월 만에 변호인과 검찰의 증인 심문이 이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D골프장 회장 및 아들 등 5명에 대해 골프장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회사법인 자금을 횡령하는 등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아들 등 2명은 구속 뒤 보석으로 나와 재판에 임하는 중이다.

D골프그룹은 지난 2016년 강원도 횡성의 한 골프장을 525억 원에 인수하고, 2020년에는 충남 보령의 리조트골프장을 315억 원에 샀다. 피고인들은 인수 자금 마련 과정에서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공판은 5명의 피고가 모두 출석한 가운데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인 D그룹 직원 2명에 대한 심문이었다. 심문 내용의 핵심은 △다수의 회사법인 자금이 회장 개인 통장을 거쳐 인수 자금으로 흘러간 점 △당초 법인이 아닌 자금력이 부족한 신설법인이 인수한 점 △증인들이 소속 법인이 아닌 업무를 맡아 진행한 점 △통장 개설 및 자금 집행의 지시 및 집행자 확인 △피고 및 증인의 업무 역할 등에 대해 다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변호인과 검찰은 상대의 질문을 끊고 각자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재판장 또한 증인에게 직접 묻는 등 세밀한 심문이 이루어졌다. 다음 공판은 11월 10일 및 24일에 각각 증인과 피고인에 대한 추가 심문이 속행될 예정이다.

한편, D골프그룹은 충주에 2개의 골프장과 호텔, 영화관 등을 소유한 가운데 횡성과 보령에 추가로 골프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에 휘말리게 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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