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도시 숲…영동군민의 특별한 감 사랑
감 가로수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이 24일 ‘가로수 감 수확’ 행사를 갖고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을 만끽했다.
이날 오후 주민들과 정영철 영동군수, 관내 기관 단체장 등 50여 명은 용두공원 앞 감 가로수 길에서 감 따기 행사를 통해 따뜻한 정을 나눴다. 군에 따르면 올해 감따기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됐다.
영동군의 감 가로수 가꾸기와 감 따기 행사는 ‘감 고장 영동’의 전국 홍보 및 감 가로수 경관 보존과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례 행사다. 이날 참석자들은 가로수에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따면서 가을의 풍성함을 즐겼다.
행사에서 수확한 감 일부는 행사 참여자들과 함께 나누고, 일부는 마을 경로당 등에 전달해 따뜻함을 더했다.
영동군은 이 감따기 행사를 기점으로 관리자 등이 자율적으로 수확에 들어간다. 영동군 전역은 10월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감나무 가지마다 감이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 익어가고 있다.
영동군의 감 가로수는 1970년대에 시가지부터 식재해 외곽도로, 시골 농로까지 범위가 넓어져 현재는 159㎞구간 1만9436그루의 가로수가 자태를 뽐내며 지역의 랜드마크가 됐다. 영동군 관계자는 “풍요롭고 정감있는 이미지를 품은 감나무 가로수 길은 감고을 영동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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