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상(87) 시인의 시집 ‘밤송이와 까치집(도서출판 아침마중)’이 제5회 권태응 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충주시와 재단법인 충주중원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7일 김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주시와 재단이 주관하는 권태응 문학상은 충주 출신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권태응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18년 제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상패, 상장이 주어진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중 열릴 예정이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권태응 문학상은 2021년도에 국내에서 초판으로 출간된 동시집 169권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밤송이와 까치집’은 요즘 어린이들이 잊어가는 향수와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 자연애, 상부상조의 미덕 등 향토적 서정을 동심으로 잘 녹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적 동시의 맥을 이어가는 작품성이 뛰어난 동시집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김종상 시인은 1935년 경북 안동 태생으로 초등학교에서 53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동시, 동화, 시, 수필을 써 왔다. 1958년 『새교실』에 소설 「부처 손」이,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산 위에서 보면」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대표적인 저서로 동시집 『흙손 엄마』, 동화집 『아기 사슴』 등이 있으며, 대한민국문학상 본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