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쌍봉초, 직장인 부모 위한 교육체계 등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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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쌍봉초, 직장인 부모 위한 교육체계 등 ‘인기’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11.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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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역‧학부모‧동문회 등 한몸…야간까지 돌봄 운영
충북 음성 쌍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돌봄 교실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

시골학교인 충북 음성의 쌍봉초등학교가 직업을 가진 학부모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도 높은 교육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김창현 학교장에 따르면 쌍봉초는 전교생이 현재 58명이다. 이 수치는 2018년 50명, 2019년 51명, 2020년 54명, 2021년 54명에 이은 것으로 사실상 꾸준한 증가 추세인 셈이다. 매년 전국적으로 학령인구는 감소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쌍봉초의 이 같은 현상은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와 동문회, 지역이 문화 운동처럼 소중한 학교 살리기에 나섰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왕읍 쌍봉리에 위치하면서 금왕읍 시가지인 금석리, 내송리, 무극리 일원을 공동학구로 이끌어 내 통학버스를 운행하면서 학생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특히 동문회는 권혁영 회장이 중심이 돼 △신입생 100만원 △전입생 20만원 등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쌍봉초 장학회는 매년 2명을 선정해 각 5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권순창 동문회 사무국장은 청송장학회를 통해서 매년 5명에게 각 3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동문회는 방과후 교실 전 강좌를 무료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학교는 드론 및 3D프린팅, 자율주행차, S/W활용 및 코딩, 그래픽 반과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더블베이스, 플롯, 클라리넷 등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어민과 직접 만나는 화상 영어교육, 학교숲을 활용한 산책, 숲놀이, 텃밭 가꾸기 등도 진행하고 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학교는 무료로 진행된다.

쌍봉초 학부모 임원들이 학교 발전을 위한 학교장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앞 우측이 한은경 학부모 회장, 왼쪽은 김창현 학교장.

특별히 직업을 가진 부모의 자녀들을 위한 지역연계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가 밤 시간까지 질 높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로 피아노, 공예, 바둑, 만화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급식도 제공하고 있다. 25명의 아이들을 맡아 돌보는 포란지역아동센터의 전은주 센터장은 “저 또한 이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면서 “센터를 이곳에 차린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학교에 대한 만족감을 밝혔다. 1학년 학부모인 유정현 씨는 “공동학구인 금석리에서 다니는 데 아이가 다양한 체험활동을 좋아 한다”며 “얼마전 뮤지컬 프란다스의 개 공연을 보고 와서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맞벌이를 하는 1학년 학부모 김미연 씨는 “내년에는 둘째를 쌍봉초 병설유치원에 입할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3학년 학부모 최진안 씨는 “1, 2학년 돌봄과 방과 후 1인 1악기 이상 교육은 너무 좋다”고 말했고 유선영 씨는 “방과후 수업이 맘에 들어서 큰 아이 때 전입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민지 씨는 “전에 학교에선 방과후 돌봄 혜택을 받으려면 추첨 경쟁을 벌여야 했다”며 “여기는 학교 근처에 지역아동센터가 있어 밤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은경 학부모 회장은 “아이들을 마음 놓고 공교육 체계에 맡길 수 있어서 부모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 교장은 “구성원 모두가 전인 교육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어 고맙다”며 “개인의 행복은 물론 나라발전까지 이루는 창의적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쌍봉초 구성원은 6학급 58명, 유치원 1학급 8명, 교직원 2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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