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일상에서 잃어버린 것에 대해
상태바
자연과 일상에서 잃어버린 것에 대해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11.10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청호 미술관 전관에서 내년 1월 24일까지 ‘것들, 흔적 기억’전시

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관장 이상봉)이 내년 124일까지 기획전 <것들, 흔적 기억>을 대청호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청주지역 환경의 대표성을 갖는 대청호, 미호강, 무심천과 급변하는 도시환경에 관련된 현대미술을 조명한다. 참여작가 못(김승회, 백병환, 도찬수), 김신욱, 정정호, 여상희, 하은영, 고사리, 페인터스(추연신, 김현묵) 등 총 10명 작가의 회화, 설치, 사진,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2022년 대청호미술관 전시 환경개선 공사를 완료하고 선보이는 첫 전시다.

전시와 함께 2020년부터 진행된 대청호환경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한 시민참여프로그램 <대청호 쓰담 쓰담> 참여자 100인의 대청호 활동과 수집한 쓰레기를 기록해 선보인다. 또한 미술관 3층에서는 2021년 스마트 공립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사업의 결과인 <대청호 환경미술 플랫폼> 아카이브 자료와 참여형 AR 프로그램 여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대청호미술관은 대청호 환경과 물에 대한 상징적 의미의 제안을 통해 대청호 생태와 예술 활동 접목으로 전시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10명의 작가는 가까운 곳에 공존하지만 자연과 일상에서 잃어버린 것, 보이지 않는 것, 버리지 못한 자연과 환경에서 발견된 흔적들에 대해 모색한다.

먼저 미술관 로비에서 김승회, 백병환, 도찬수 작가가 함께한 프로젝트팀 못(MOT)은 대청호의 수몰된 마을에서 사라진 장승과 남겨진 흔적들을 발견하고 강줄기를 따라가다 발견된 쓰레기와 식물들을 옮겨, 잊고 있던 염원을 식물조경으로 재현했다.

1전시실에서는 미호종개, 무심천과 관련된 김신욱, 정정호의 작품을 소개한다. 김신욱은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온 한국의 민물고기 프로젝트를 통해 천연기념물 제454호이며 멸종위기종 1급인 미호종개에 관한 사진과 영상기록,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2전시실의 페인터스는 청주에서 활동하는 김현묵, 추연신으로 구성된 팀으로 자연환경을 포함한 청주라는 도시 곳곳에서 채집한 사물들을 보여준다. 여상희 작가는 도시 재개발로 비롯된 철거와 이주, 사라지고 폐기되는 장소의 기억과 흔적을 수집하고 기록한다.

3전시실의 하은영은 글과 그림이 혼합된 들꽃 드로잉을 보여준다. 작가는 습관처럼 길을 걷고 발길이 멈춘 곳에서 만난 들풀과 꽃들을 드로잉하고 어느 곳에나 존재하지만 느긋하게 보아야 비로소 보이는 자연의 섭리를 드러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