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최고의 직업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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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최고의 직업으로 꼽혀”
  • 홍강희 기자
  • 승인 2022.11.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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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군지역 간 편차 있으나 연봉 1억 내외·특별상여금도
농축협 전·현직 이사, 농민단체 임원, 이장협의회 관계자 등 출마설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조합장 권한 및 선거분위기

 

농·축협 조합장과 산림조합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조합의 대표로서 인사권과 경영권 등 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즉 직원들의 인사권을 행사하고 예금과 대출 등 신용사업과 생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을 주도하는 자리다. 또 각 조합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의 연봉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축협 조합장의 연봉은 각 조합 이사회에서 결정하므로 모두 다르다. 보통 1억 내외인데 시단위와 군단위간 격차가 있다. 전남의 순천농민회는 지난해 1월 29일 순천농협 임원의 연봉인상과 특별상여금 지급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전남인터넷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순천농민회는 “자연재해로 소득이 30%이상 감소되고 코로나로 인해 농산물 소비가 안돼 이중고를 겪는데 순천농협은 조합장 연봉을 9520만원에서 1억1200만원으로 15% 인상안을 기습 상정했다. 2020년 사업성과가 좋아서 350여 농협 임직원들에게 14억원의 특별상여금을 이미 지급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동조합 주인은 농민이라고 하면서 억대에 가까운 연봉에 비서, 기사 딸린 차량, 업무추진비까지 제공되는데도 어려운 시기에 꼭 연봉인상안을 예산총회도 아닌 결산총회에 상정하는지 묻고싶다”고 비난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농·축협 조합장 연봉 인상을 놓고 종종 논란이 빚어진다.

이에 대해 모 씨는 “도시와 군지역의 격차가 크다. 군단위 농·축협 조합장의 연봉은 7000~8000만원, 시단위는 1억 이상 된다. 충북도내에서도 경영이 어려운 조합이 의외로 많다. 그런 곳은 업무추진비와 기사 딸린 자가용이 없다. 그럼에도 조합장은 여러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된다. 지역유지로 대우받고,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선거에 도전하는 발판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조합장 하다 전국 지방의원, 지자체장,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사례가 있다. 이런 사람들은 일단 조합장 선거에서 얼굴을 알린 뒤 다른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다.

산림조합은 3선 연임제한 규정이 있어 조합장 세 번 하면 출마하지 못한다. 현재 충북도내 산림조합장 가운데 재선 이상은 있으나 3선은 없다. 조합장 연봉은 도내 모두 같다. 연봉은 1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가 누가 나오나

지난 2019년 3월 13일에 치러진 제2회 충북 동시조합장선거는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축협 62곳과 충북한우협동조합 1곳, 산림조합 10곳 등 총 73곳에 20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 중 8곳에는 후보가 단 한 명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당시 현직 조합장 38명이 재선에 성공해 70.4%의 높은 당선율을 보였다. 이 기록은 1회 동시선거 때보다 6.8%p 높아진 수치다.

특히 진천군에서는 7명 전원, 증평군에서는 2명 전원의 현직 조합장이 생환해 화제가 됐다. 청남농협의 안정숙 조합장은 재선에 성공했다. 현재 충북도내 유일한 여성 조합장이다. 여성 조합장은 전국 7명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3선 연임제한에 걸리는 일부 조합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현직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농·축협에는 3선 연임제한이 있다. 따라서 현직이 얼마나 당선될 것인가, 또 새로운 얼굴은 얼마나 등장할 것인가가 관심거리다. 역대 선거를 살펴본 결과 농·축협 조합장 선거에는 조합 전현직 이사, 농민단체 임원, 이장협의회 관계자 등이 많이 나선다.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사람들도 있다.

현재까지 청주지역에서는 현 조합장을 비롯해 2~3명, 많은 곳은 7~8명의 후보들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언론보도를 참고해 보면 음성 대소농협에서는 현 박희건 조합장과 전 대소농협 이사인 박민수·박정근 씨, 조춘희 대소면 쌀전업농 부회장의 이름이 후보로 거론된다고 한다. 생극농협에서는 김기현 주민자치회장, 라면기 전 조합장 권한대행, 오삼선 이장협의회장, 한창수 쌀전업농 생극면회장이 자천타천 오르내린다.

그런가하면 옥천농협에서는 임락재 현 조합장과 류영훈 군북면 전 이장협의회장, 황동연 옥천농협 이사 등의 이름이 나온다. 청산농협에서는 현 조합장과 손석철 전 군의원의 출마를 점친다.

보은군의 보은농협에서는 곽덕일 조합장과 최창욱 전 조합장, 서정만 전 상임이사, 한준동 전 기획상무 이름이 거론되고 남보은농협에서는 박순태 조합장과 이달혁 전 한농연보은군연합회장, 김종덕 전 남보은농협이사 등이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천지역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움직이고 있다. 제천농협에서는 김학수 조합장에게 류태형 전 조합장과 박근수, 안선균 전 상임이사 등이 도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또 남제천농협은 유승인 현 조합장에 맞서 김기선 전 조합장, 김영철 감사, 홍병창 대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백운농협은 김성태 현 조합장 외에 배남진 도곡2리 이장이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봉양농협은 9선의 홍성주 현 조합장이 10선을 하게 될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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