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작가의 ‘무한시점과 무한초점’전시회가 11월 16일부터 21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그는 충북대 국문과를 1985년에 졸업하고 이후 출판사에 잠시 근무했다. 결혼과 함께 일을 중단했던 그가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93년이었다.
“93년에 서예를 시작으로 문인화, 사군자의 기초를 차례로 배웠다. 당시 홍병학 충북대 미대 교수 화실에서도 몇몇 사람들과 공부했다.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이완숙, 이선우, 임태규 선생에게 사사했다.”
그는 30년 가까이 붓을 잡고 놓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보니 그림 장르로 수묵화를 택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집 안에 작은 공간만 있어도 책상을 놓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그림 그리는 시간이 좋아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싶을 때가 있다. 그림을 그리면서 희열을 느낀다.”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김 작가는 2009년 홍익대 동양화 학사과정을 밟았다. 또 이후에도 공부를 이어나가 2013년에 홍익대 미술교육원 미술실기과정 8학기를 수료했다. 현재 한국미협 청주지부, 청주여류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충북대 평생교육원 수묵화 강사로 2018년부터 강의하고 있다.
그는 이번이 첫 번째 개인전이다. 이미 201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비구상 부문 특선에 이어 2018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특선을 받는 등 연이어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개인 전시회를 열지 않았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에서 입선, 2020년에는 구상 부문에서 입선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나이 예순이 넘어 개인 전시회를 열려고 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환 평론가는 “김영선의 회화는 화려하면서 정체된 작품과 현란하면서 추상적인 작품으로 나뉜다. 이 둘의 공통점은 무한시점과 무한초점을 표현한 것이다. 이는 주체가 대상을 보는 무한한 관점을 토대로 한다. 김영선은 수묵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수묵 서정 추상 표현주의’로 볼 수 있다. 이는 대상 없는 서정적 직관에서 얻어진다. 추상표현주의의 길은 멀지만 희망의 빛이 환하게 비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