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주거지의 시간과 공간을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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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주거지의 시간과 공간을 옮기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2.12.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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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몸 미술관 홍유영 ‘Anachrony’개인전

홍유영 개인전 ‘Anachrony’1125일부터 1210일까지 스페이스몸 미술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홍유영 작가는 설치작품 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점차 사라져가는 주거 공간을 중심으로 감각과 생각의 흐름을 따라 올라가 마침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펼쳐본다.
 

Anachrony 홍유영 개인전_스페이스몸미술관_2022
Anachrony 홍유영 개인전_스페이스몸미술관_2022

 

작가가 태어나고 최근까지 살던 주거지이자 현재는 재건축으로 철거가 진행 중인 서초구 반포동의 50년 가까이 오래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수집한 폐기된 사물 또는 건축물 파편들을 모아 또 다른 실존적 형상을 만들어낸다. 도시 공간과 사물의 정치적 사회적 관계, 도시화 과정에서 사물과 사고가 변형되는 방법과 변화에 주목해 온 홍유영 작가는 다양한 관념들의 이질적 관계성에 주목한다.

작가는 단순한 공간의 묘사나 재현에 그치지 않고 사회 구조 속 인간의 욕망과 좌절, 긴장과 불안이 일련의 공간을 생산하고 작동, 질서와 체계를 보이는 방식으로 확장된 시선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과거가 된 도시의 재건축 현장에서 수집한 오브제를 현시점으로 불러와 시간의 흐름에 불일치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시간 속 공간, 공간 속 시간을 재구성하면서 발생하는 모순된 미적 감흥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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