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윤승조 총장’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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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대 ‘윤승조 총장’ 선택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2.12.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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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체 합의로 투표 진행…갈등 마감 기대, 2차 선거에서 59.9% 득표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윤승조 교수.
국립 한국교통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1순위 임용후보자로 선출된 윤승조 교수.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학교 구성원 간 총장 투표 비율을 놓고 갈등을 빚던 국립 한국교통대학교가 지난 5일 선거를 실시해 윤승조 교수(60‧건축공학전공)를 총장 임용후보 1순위로 선출했다. 이날 저녁 한국교통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결과 기호 6번 윤승조 교수가 1순위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결선 투표까지 간 선거에서 윤 교수는 환산 득표수 54.3177표(59.9%)를 얻어, 36.3651표(40.1%)를 차지한 기호 2번 권 일 교수를 제치고 최종 1순위 임용후보가 됐다. 6명이 경합한 1차 투표에서는 윤 교수는 33.5908표(34.9%)로 1위, 권 일 교수 15.9735표(16.6%)로 2위를 각각 차지해 과반 후보가 없어 결선 투표를 치렀다.

1순위 총장임용후보자로 선정된 윤승조 교수는 청주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윤 교수는 한국교통대학교 글로벌융합대학원 및 교육대학원 원장, 건설교통대학 학장 및 학생지원처장 등을 역임했다. 50여 편의 논문과 특허등록 40여 건, 연구과제 수주 30여 건 등의 실적이 있다.

윤 교수는 1, 2차 투표에서 교원, 직원‧조교, 학생 3주체 모두에게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는 교원 67%, 직원‧조교 24%, 학생 9%의 투표참여 비율로 진행됐다. 각 주체별 선거인수(투표자수)는 교원 311명(304명), 직원‧조교 315명(309명), 학생 1754명(1044명)으로 투표율은 각각 97.75%, 98.10%, 59.52%로 집계됐다.

변화 선택, 3주체 모두 앞서

앞서 교통대는 지난 6월 14일 박준훈 총장이 퇴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때까지 차기 총장 임용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고 6개월 가까이 교무처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학교 구성원 간 투표참여 비율을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부터 교통대 총장추천위원회 특별합의체는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원, 직원‧조교, 학생 간 투표참여 비율을 정하기 위해 논의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충주갬퍼스 전경. 충주·증평·의왕 등 3곳의 캠퍼스를 운영하면서 종합대학교로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br>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충주갬퍼스 전경.

지난해 개정된 교육공무원법의 24조 3항 2호는 “총장 직선제를 할 경우 해당 대학교수, 직원, 학생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로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 자치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른 대화 과정에서 집회 등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교통대는 갈등 끝에 성기태 전 총장의 중재로 지난 10월 27일 교원 67%, 직원·조교 24%, 학생 9%의 투표비율로 합의돼 선거를 치른 것이다.

윤승조 총장 임용후보자는 선거 공약에서 “하나의 대학을 만들겠다”는 구호를 앞세웠다. 윤 교수는 하나의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찾아오고 싶은 ‘자랑스러운 대학’, 직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일할 맛 나는 대학’, 교수들이 당당하게 경쟁하고 인정받는 ‘연구할 맛 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증평캠퍼스 충주로 이전”

히 그는 “30여 년 동안 대외활동으로 얻은 인적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해 총장유치발전기금 100억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약에서 그는 충주캠퍼스 미래발전 방안으로 △전공별 공간 재배치 및 증평캠퍼스 이전에 따른 교육시설 확충 △주차타워 신축을 통한 주차 공간 확보 및 학내 도로교통시스템 정비 △교직원 복지를 위한 복합건물 신축 △프랜차이즈 카페 유치를 통한 편의시설 확대 및 스터디 공간 확보 △친환경자동차 충전소 설치 △충주캠퍼스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서울, 청주행) 유치 등을 제시했다. 

또 증평캠퍼스의 충주캠퍼스로 이전을 약속하고 △캠퍼스 이전에 따른 공간은 R&D 지원 사업 시 활용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여유 부지 활용 등을 밝혔다. 의왕캠퍼스 미래발전 방안으로는 △종합강의동 신축 △정문 정비를 통한 의왕캠퍼스 이미지 개선 및 차량과 보행자 동선 분리 △친환경자동차 충전소 설치 △주차 공간 확보 및 학내 도로교통 시스템 정비 △박사과정 확대 등 대학원 운영 활성화 △최고경영자과정 (AMP) 운영 확대 등을 약속했다.

투표 결과를 알리면서 총장임용추천위원회 위원장인 한철희 교수는 “이번 임용후보자 선정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하면 교육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임명 절차는 통상 2개월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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