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반대, 농민·노동자 6천명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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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 농민·노동자 6천명 집회
  • 충북인뉴스
  • 승인 2006.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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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협정 중단·도지사 입장 요구, 도청진입 시위

22일 오후 청주 체육관 앞.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농민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6000여명이 든 피켓과 풍선이 물결을 이뤘다. 한미FTA 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이날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 협정 중단과 충북도지사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NO 한미FTA'란 문구가 씌어진 피켓 등을 들고 퍼포먼스를 연출했다.

집회를 마친 시위대는 충북도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뒤 도청앞에서 연좌시위에 돌입했다. 이어 철책을 쓰러뜨리고 도청안으로 진입해 본청 건물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뒤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자진해산했다. 이날 도청의 새 철책이 훼손되긴 했지만 5시간에 걸친 대규모 시위과정에서 아무런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아 평화적 집회의 가능성을 높인 계기가 됐다.   

   
▲ 한미 FTA저지 총궐기대회 참가한 6000 여명의 시위대들이 청주체육관에서 도청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다. /육성준 기자

운동본부는 대회사에서 "정부는 우리 농촌과 식량주권을 포기하고 우리 사회 공공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한미 자유무역 협정 체결은 중소기업과 노동자를 사지로 내모는 행위다"고 비판했다. 또한 운동본부는 "한 칠레간 자유무역 협정이 휴대폰 업계를 배불리는 대신 농민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 우리 공동체 사회를 파괴하는 한미 자유무역 협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문화 행사를 끝낸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체육관을 출발 충북도청까지 상여가를 부르며 행진했다. 오후 4시40분 충북 도청 정문에 도착한 농민시위대는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청내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단장한 울타리 100여m가 훼손 되면서 진압경찰과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시위대 진입을 막기위해 전경 수송차량으로 바리케이트를 쳤던 경찰은 분말소화기를 동원해 성난 시위대에 대응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도청 서문에서는 농민 시위대가 수확한 무를 던지며 청내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이날 1300여명의 경찰력을 현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시위와 관련 연행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민노총 충북본부는 이날 도내 21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4200여명이 부분 파업에 참가했다. 또 오는 28일까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이어 23일에는 서울 2차 총궐기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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