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지역 시멘트업체 생활쓰레기 자원화 공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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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지역 시멘트업체 생활쓰레기 자원화 공조 합의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2.12.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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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성신양회와 업무협약으로 군 매립시설 사용연한 2배 연장 가능

단양군과 지역 시멘트 업체가 생활폐기물 처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단양군은 최근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지역 시멘트 업체와 업무협약을 통해 가연성 생활폐기물 자원화에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지역 시멘트사들은 단양군에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을 전액 자부담으로 자원화하게 된다. 지역 시멘트사들은 자체적으로 생활폐기물 자원화시설을 갖추게 되며,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분리 선별하는 전처리 작업을 거쳐 대체연료로 이를 이용한다.
 

단양군은 지역 시멘트 업체와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자원화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단양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단양군 상생발전협의회 정기회의.
단양군은 지역 시멘트 업체와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자원화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단양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2년 단양군 상생발전협의회 정기회의.

 

해마다 생활폐기물이 늘어나고 소각시설 노후화로 매립장 사용연한까지 단축되는 가운데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대체연료화가 가능해져 단양군은 소각시설 설치비와 운영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단양군은 이에 따라 현재 15년인 군 폐기물 매립시설 사용연한도 30년으로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자원화 사업은 지난 2015년 강원도 동해시와 쌍용시멘트가 처음 시작된 이래 2019년 삼척시, 지난해에는 제천시로 확대되는 등 기업과 지역 간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정착했다.

한편 이번 협약에서는 군과 지역 시멘트 제조업체 등이 폐기물반입세 신설에도 뜻을 모아 관심을 끌었다. 아울러 폐기물반입세 관련 법률 개정 협력, 대기오염도 전문기관 모니터링 용역과 대기오염도 상시 공개, 단양군 인구늘리기와 주소이전 적극 동참 등 지역사회 소통강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폐기물반입세는 민선 8기 김문근 군수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으로, 군은 폐기물반입세 신설을 정부와 정치권 요로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10월 단양지역을 찾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만나 폐기물반입세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 군수가 제안한 지방세법 개정안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부연료로 사용되고 있는 폐기물에 반입세를 부과해 시멘트 공장지역 주변의 환경 개선에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시멘트 생산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기물 부연료 사용량은 18년 동안 16만 톤에서 140만 톤으로 8.6배 증가했다. 시멘트 업체가 전국에서 반입해 태우는 폐기물은 오니·폐합성수지·폐합성고무 등 다양하다. 폐기물을 부연료로 사용하는 과정에서 황·질소화합물·먼지 등 환경오염 물질을 유발해 주민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시멘트 공장의 폐기물 부연료 사용 비율을 현재의 20%에서 60%까지 확대할 방침이어서 단양지역 시멘트 업체의 폐기물 반입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단양군청에서 열린 상생발전협의회는 관광과 탄소중립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다각적으로 논의됐다. 김문근 군수와 조성룡 군의회 의장, 한인호 성신양회 대표이사, 전근식 한일현대시멘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생발전협의회에서는 탄소중립(net-zero)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광물탄산화 기술 연계 구현과 저탄소 고내구성 친환경 시멘트 제조기술 확보 등에 대한 설명이 진행돼 지역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군 관계자는 시멘트업체가 단양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활쓰레기 자원화에 나서기로 합의해 군의 폐기물 매립시설에도 여유가 생겼다지역과 기업의 상생협력 노력이 보다 큰 결실로 이어지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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