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를 통한 미래교육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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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를 통한 미래교육 준비
  • 나재준 청주 양업고 교사
  • 승인 2022.1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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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대상은 ‘알파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 창의적인 인재 길러내야

미래(未來)라는 뜻은 앞으로 올 때를 의미한다. 그래서 미래교육은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세대를 대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세대는 어떤 세대인지를 우리는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 세대를 위한 교육을 위해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무엇을 바꾸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 미래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주역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환경을 개선한 미래교육 준비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20221109일 교육부는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개정함에 있어 그 취지와 내용을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의견을 듣고자 행정절차법46조에 따라 ·중등학교 교육과정개정()을 공고하였다. 개정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추구해 온 교육 이념과 인간상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학령인구 감소 등 미래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함양하여 포용성과 창의력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디지털 전환, 기후·생태환경 변화 등에 따른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미래교육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학습과 삶에 대한 주도성을 강화하고, 인격적 성장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협력하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자 하는 것이다. 모든 학생이 학습의 기초인 언어·수리·디지털 기초소양을 갖추어 학교교육과 평생 학습에서 학습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중심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활성화하고, 문제 해결 및 사고의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통해 자신의 진로와 학습을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학습자 맞춤형 교육과정 체제를 구축하고자 하는 것이다.

 

컴퓨터과학에 익숙한 알파세대

 

현재 우리의 정치·경제·사회의 전 영역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는 MZ세대는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Millernnials generation)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X세대와 Y세대의 다음 세대인 Z세대(Z-generation)를 통칭하는 말이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로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최신 트랜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미 MZ세대는 현재의 초··고의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세대이다.

이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미래교육의 대상은 현재의 MZ세대가 아닌 알파세대와 그 이후의 세대를 위한 것이다. ‘알파세대는 창조와 혁신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20109.7인치의 태블릿인 iPad를 세상에 처음 선보인 이후 탄생한 아이들을 지칭하고 있다. ‘알파세대는 현재를 기준으로 가장 넓게 본다면 중학생이고 일반적으로는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생, 영아기를 보내고 있는 세대이다.

이 세대들은 출생과 동시에 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원하는 동요를 듣거나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를 받으며 성장했다. 사람과의 소통이 아닌 기계와의 일방적 소통에 익숙해 있고,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1인 방송과 SNS를 선호하며 메타버스,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기계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컴퓨터과학 시스템에 익숙해진 세대이다.

또한 이들은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교육환경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성장과정의 교육에 있어 다른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제한되었고,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게 되면서 랜선 유치원과 같은 함께하는 대면교육이 아닌 콘텐츠와 온라인 수업이라는 새로운 교육환경으로 자라난 세대이다. 때문에 한창 언어와 사회성이 발달해야 할 영유아기 시기를 다른 사람들의 얼굴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지내버린 탓에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정서나 언어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세대이다.

 

알파세대 특징 잘 이해해야

 

하지만 알파세대는 그 누구도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이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적 요소가 많은 세대이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은 세대이다. 그래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생각하는 것이 모두 제 각각인 세대이다. 이것이 알파세대가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다. 우리는 이 장점이 부각될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찰스 다윈은 살아남는 종은 강한 종이 아니고, 똑똑한 종도 아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종이다고 했다.

미래사회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한다. 알파세대는 이러한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디지털 기기와 초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다양한 플랫폼, 컨텐츠들이 알파세대의 각자의 개성, 독특한 자아를 구성하도록 이끌고 있다. 실수나 실패를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대이다. 그들은 좋아하는 적성에 따라 공부하면서 자신들의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이 세대에게 경쟁과 이기심을 부추기고 성적순으로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서열화할 수 없는 세대이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미래교육을 준비하는 지금 우리는 우선적으로 이러한 알파세대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준비해야 한다. 이들의 장점적 요소를 증

나재준 청주 양업고 교사
나재준 청주 양업고 교사

대시키고, 부정적 요소를 제한시켜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새로운 학습 생태 공간을 창출해 내야 한다. 그래야 미래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다양한 역량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기여하며 자신의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건전한 인재로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곧 미래 학교의 역할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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