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식 MBC서 하이킥…최충훈은 패션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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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MBC서 하이킥…최충훈은 패션공장
  • 이재표 기자
  • 승인 2023.02.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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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TBS 출연금 삭감, 진보성향 진행자 하차 그 후
신장식 변호사(왼쪽)와 최충훈 두칸 대표
신장식 변호사(왼쪽)와 최충훈 두칸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TBS 교통방송이 반쪽이 됐다. 서울시가 TBS에 주는 출연금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12위를 달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신장식의 신장개업의 간판을 내린 것이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유튜브로 공장을 옮겼고, 신장식은 MBC 라디오로 옮겨가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을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으로 신장개업했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진보정당 정치인에서 변호사,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영역을 넓히고 있는 신장식 변호사와, 충북 진천 출신으로 뉴스공장에서 패션공장 코너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최충훈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신장식- 청취율 하이킥은 떼놓은 당상 

 

신장식 변호사는 TBS에서 기록한 저녁 시사 최고 시청율을 업고, 방송 하차와 동시에 MBC에 픽업됐다.
신장식 변호사는 TBS에서 기록한 저녁 시사 최고 시청율을 업고, 방송 하차와 동시에 MBC에 픽업됐다.

KBS, MBC, SBS도 아니고 전국 방송도 아닌 서울 교통방송 TBS의 시사프로그램이 청취율을 석권한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신장식 변호사가 자기 이름 석 자를 걸고 방송한 것은 신장식의 신장개업이 처음이었다.

그런데도 신장개업은 오후 6~8시대 시사 1시사프로그램 전체 2모든 라디오 전체 프로그램 8위라는 경이로운 청취율을 기록했다. 그것도 3분기 연속이었다.

신장식(53) 변호사는 청주 출신이다. 청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했으며, 진보정치를 꿈꿨다. 200016대 총선을 시작으로 서울 관악구에 내리 3차례 출마했다. 16·17대는 민주노동당, 18대는 진보신당 후보였다. 낙선 후 정치적 휴지기에 충북대 로스쿨을 다녔고, 변호사가 됐다.

21대 총선에는 정의당에서 비례대표로 나섰으나 뜻하지 않은 일로 좌절을 겪었다. 그 좌절은 그를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거듭나게 했다. 정의당의 브레인으로서 방송 정책토론에서 활약하던 모습을 지켜본 이들이 그를 진행자로 천거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신장식, 김어준, 주진우 등의 진보성향 진행자들은 눈엣가시였다. 신장식 변호사는 “TBS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한 인질극에서 인질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장개업에서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TBS에서 하차하자마자 MBC가 기다렸다는 듯이 동() 시간대에 픽업한 것만 보더라도 그의 자리가 절정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신 변호사는 수구초심이라고 언젠가는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서도 지금은 변호사와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이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최충훈- 뉴스공장 속의 패션공장장

뉴스공장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김어준 진행자에게 입혀보는 최충훈 대표
뉴스공장에서 자신이 디자인한 옷을 김어준 진행자에게 입혀보는 최충훈 대표

유튜브로 옮겨간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겸손은 힘들다는 프로그램 부제처럼 단숨에 구독자 120만 명을 돌파했다. 유튜브 뉴스공장은 월~금요일 오전 75분부터 약 2시간 동안 공장을 풀(full) 가동 중이다. 매주 수요일 고정 출연진 중에는 최충훈 두칸 대표가 있다. 최 대표는 845분부터 약 15분 동안 매주 패션공장장을 맡고 있다.

최충훈 대표 역시 패션업계에서는 겸손이 힘든 인물이다. 충북 진천이 고향인 최 대표는 청주고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 유학을 했다. 그는 2022, 세계 4대 패션위크(밀라노, 런던, 뉴욕, 파리) 중 으뜸으로 꼽히는 파리 패션위크에 초대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오는 3월에도 파리에 간다.

패션위크에서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에 선 최충훈 대표
패션위크에서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에 선 최충훈 대표

최 대표는 뉴스공장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있을까? 처음 섭외가 들어왔을 때 그 자신도 제가 거기에 맞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단다. 하지만 패션공장도 잘 돌아가고 있다. 최충훈 대표는 “K-패션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두 번째 출연에서 내가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지인들로부터 많은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방송에서 패션의 경향 등에 대해 유쾌하고 환한 이야기들을 펼쳐놓고 있다. 최 대표는 한류에서 시작된 K-컬처가 문화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패션도 문화의 한 부분으로서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K-패션의 역사가 길지는 않지만 우리에게서 파리의 크리스티앙 디오르나 샤넬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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