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3급 상당)이 폭로한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감사 결과가 16일께 나올 예정이다. 

감사반은 25~31일 교육청, 단재연수원 두 곳에 감사장을 마련하고 문답 조사 등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반은 내부 5명(직무감찰팀, 청렴윤리팀), 외부 5명(감사반장 국립대 서기관급 1명, 대전·세종교육청 사무관·장학관 각 1명, 도민청렴감사관 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일주일간 단재연수원(기획지원부장, 교육연수부장, 연구사), 정책기획과(과장, 장학사), 교원인사과(과장) 등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번 감사 대상에는 단재연수원에서 교육행정연수부장으로 일했던 도교육청 과장과 충북교육감 인수위에서 활동한 현직 교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사는 김상열 원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폭로한 연수원 '강사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에 초점을 뒀다.

김 원장이 주장한 대로 교육청 정책기획과가 '2023년 단재교육연수원 운영 계획'을 수립하면서 특정 강사를 연수 강좌에서 찍어내기 위해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는지, 강좌 배제 명단이 담긴 USB(이동식 저장장치)가 존재하는지, 명단을 누가 만들어 어떤 경로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단재연수원이 '2023년도 연수원 운영계획'을 세우려고 교육청 정책기획과와 강사 연수 주제, 강좌 횟수를 수정·보완하는 과정을 김 원장이 '블랙리스트'로 단정해 SNS에 허위 사실을 폭로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반은 오는 10일까지 감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고, 16일께 조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