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감곡역세권’ 개발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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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 ‘감곡역세권’ 개발 구체화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2.2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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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0가구 등 도시개발구역 공람 중…4차선 우회도로 계획도
충북 음성군이 추진하는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의 토지이용계획도. 현재는 주민공람 기간으로 최종 확정 계획도는 아니다.

[충청리뷰_김천수 기자] 중부내륙선철도가 개통된 지 1년이 넘은 가운데 충북 음성군은 감곡장호원역 주변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음성군은 지난 15일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 공람‧공고를 실시했다.

감곡역세권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 개요안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 389-2번지 일원 24만2683㎡ 면적으로 2027년까지 사업 준공 계획이다. 공고에서 군은 2021년 12월 개통된 감곡장호원역 역사 주변지역의 계획적·체계적 개발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개발계획을 수립해 주거, 상업, 도시기반시설 등의 설치여건을 마련하고 합리적 토지이용계획을 세워 건전한 도시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의 시행은 수용 또는 사용방식이며 시행자는 음성군과 충북개발공사다.

사업의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단독주택용지 2만2933㎡(9.5%)과 공동주택(APT)용지 10만5378㎡(43.4%)를 합쳐 총 12만8311㎡ 면적이 주거용지다. 전체 부지의 52,9%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단독주택용지는 필지 당 265㎡∼400㎡ 면적으로 총 62가구이며 예상 거주자는 143명이다. 아파트는 2565가구이며 예상 거주자는 5904명이다.

이 외에 상업시설용지 1만8371㎡(7.5%), 업무시설용지 7954㎡(3.3%), 공공업무용지 1만1773㎡(4.9%) 규모로 계획돼 있다. 또한 도시기반시설로는 도로 2만5224㎡(10.3%), 광장 3320㎡(1.4%), 주차장 2개소 2461㎡(1.0%), 공원 4개소 9278㎡(3.8%), 녹지 10개소 2만3683㎡(9.8%), 세천 1만1546㎡(4.8%) 등으로 분포돼 있다.

거주인구 6000명 예상

이번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구역 지정 및 계획안의 공람장소는 음성군청 도시과와 감곡면 행정복지센터이며 기간은 다음달 2일까지다. 공람장소를 방문하면 도면 등 관계도서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계획안은 향후 관련 협의와 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 진행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앞서 음성군은 중부내륙선철도 계획이 확정되면서 2015년 군 기본계획과 2017년 군 관리계획에 감곡역세권 개발사업을 포함시켰다. 이어 2021년 6월 해당 사업계획에 대해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이끌어 냈다. 이 때 음성군이 밝힌 예상 사업비는 964억원 규모다.

군은 감곡역세권 사업지구 내 공공업무용지에 청소년문화의집을 건립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조병옥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부지매입비 외에 25억원의 건립비를 투입해 감곡면의 정주여건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건립비의 25%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도비로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감곡장호원역에서 금왕읍과 음성읍 등 음성군 중앙부로 이어지는 4차선 우회도로 건설 계획도 갖고 있다. 군 관계자는 “조만간 정부의 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안에 포함할 대상 사업으로 제출할 것”이라며 “최종 결과 발표는 2년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앞서 계획하고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감곡IC)에서 이천시 장호원읍 진암리로 연결하는 4차선 우회도로와도 맞닿게 될 것으로 보인다.

4차선 우회도로도 추진

이를 종합하면 향후 감곡역세권(감곡장호원역)과 감곡IC 우회도로가 3번국도 원당교차로와 연결되면 지형과 위치적으로 북부지역으로 치우쳐 음성군 중앙부와 원활하지 못하던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생극면과 감곡면을 잇는 도로는 원당교차로에서 감곡면 소재지까지 2차선 구도로 1개만 이용할 수밖에 없어 교통체증을 격고 있는 상황이다.

음성군의 이런 도로망 확대와 도시개발 추진은 정체된 감곡면 발전의 계기로 받아들여진다. 이천시 장호원읍과 연접해 있는 감곡면은 10여년 동안 인구 1만명 안팎에 머물러 있다. 감곡IC와 감곡장호원역 입지의 잇점을 살려내 발전축으로 이용하지 못하면 만년 정체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면민들의 여론이다. 이런 측면에서 감곡역세권의 예상 거주인구 6000명과 우회도로망 구축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에 들어선 감곡장호원역은 역 부지의 일부가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노탑리에 속해 논란 끝에 역명이 ‘감곡장호원역’이 됐다. 음성군은 충북선 이후 두번째로 철도 노선을 갖게 되면서 이곳 역 주변을 발전 확대의 기지로 삼을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역 주변에는 극동대학교와 강동대학교,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위치해 있기도 하다.

앞서 청미천 건너의 이천시는 장호원읍과 감곡장호원역을 잇는 교량을 설치 중이다. 직접적인 역세권은 아니지만 발 빠른 대처로 역세권 발전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감곡역세권 도시개발은 장호원읍과의 발전 경쟁면에서 조속한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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