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2000명 '충주 살미면'이 희망 품은 이유
상태바
총인구 2000명 '충주 살미면'이 희망 품은 이유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3.02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년말 중부내륙철도 살미역 개통…유기농복합단지 등 개장도 앞둬
충주시 살미면 소재지 지구단위계획 위성도.

지난 1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 2059명인 충주시 살미면 주민들이 발전 희망에 들떠 있다. 살미면은 충주시 읍‧면 중에서 인구가 소태면(1973명)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인 전형적인 산골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에 발전 기대감으로 주민들은 활기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런 연유는 2024년말 예정인 중부내륙철도 살미역 개통 때문이다. KTX-이음 고속철도가 정차하게 될 중부내륙 고속철도 공사는 충주역에서 문경역까지 2단계 구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새로운 역사는 살미역, 수안보역, 연풍역, 문경역이다.

역 개통에 맞춰서 충주시는 시골마을 같은 살미면 소재지를 도시화 구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 살미세정지구 지구단위계획을 갖고 도시관리계획 결정 및 지형도면 고시를 실시했다. 해당 지구는 살미면 소재지인 세성리 307-9번지 일원으로 16만7014㎡ 면적이다. 이곳은 주거형으로 계획관리지역 15만2861㎡(91.5%)와 보전관리지역 1만4153㎡(8.5%)로 개발될 계획이다.

이 중 주택단지와 근린생활시설 등 주거용지가 8만8860㎡(53.2%)를, 공원과 하천 등 녹지용지가 2만9370㎡(17.6%)를 차지한다. 또한 공공청사 및 체육시설 등의 공공시설용지 1만6763㎡ 및 주차장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살미역 개통에 따른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토지이용계획 수립과 역사주변 면 소재지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구단위 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살미면 소재지 활성화를 위한 지구단위 개발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은 살미역 개통만으로 지역 발전의 희망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시와 살미면에 따르면 주요 현안 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살미면 세성리 산57-1번지 일원 약 7만㎡ 부지에 총 1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하는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유기농복합단지) 조성사업이다. 살미역이 들어서는 면 소재지와 연접한 곳에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가 맡아 건설 중이다.

주민들 기대감, 확대 상승 중

살미역과 마찬가지로 내년 개장 예정인 유기농복합단지는 친환경농업 체험과 관광휴양 공간으로 조성된다. 들어설 시설은 ∆방문센터 ∆복합교육센터 ∆사을미쉼터(수라간, 카페테리아, 판매장) ∆자연생태체험공방(체험장) ∆생활체험관 ∆에듀팜 ∆퍼머컬처 및 관리동 등이다.

주민들은 이 외에 충주호와 월악산, 발치봉을 안고 있어 관광과 체험문화의 공간으로 살미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살미역에서 2㎞ 가량 떨어져 있는 문강유황온천은 수안보 알카리온천과 앙성 탄산온천과 함께 충주의 온천 하나이다. 유황온천을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살미역을 이용하게 될 전망도 나온다.

살미면에는 커피박물관도 있다. 역사와 테마별로 구성된 박물관과 커피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카페에는 희귀한 빈티지 주방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펜션도 함께 운영돼 가족단위 관광 힐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향산리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 수주팔봉은 나즈막한 산세에 험준한 바위봉을 등에 업고 있다. 송곳바위와 중바위, 칼바위 등 깍아지른 듯 뾰족하게 서있는 바위봉들이 작은 산을 떠받치며 위엄을 보이는 절경이다.

문강유황온천 등 활성화도 기대

재오개 종합휴양레저타운 조성과 인근의 악어봉 명소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살미면 문화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중원레저타운은 약 37만 평 부지에 숙박, 레저, 문화시설, 테마정원 등 종합휴양관광시설로 민간 사업시행자가 정해져 환경영향 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악어봉 탐방로 개설에는 12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다.

살미면을 잇는 새로운 도로도 개설 중이다. 충주시내 직동 발티와 살미면 재오개 간 도로개설 공사다. 직동 산58-1번지 일원 터널공사에 138억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돼 내년 4월 개통 예정이다. 이곳 사업이 준공되면 충주 시내와 연결되는 또 하나의 도로를 갖게 되면서 관광객 편의가 한층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살미면과 제천시 한수면을 잇는 국도 36호선의 선형 개량 공사도 추진된다. '살미~한수 국도 건설사업' 설계비 2억원이 반영돼 5.6㎞ 구간 왕복 2차로가 개설되게 됐다.

김원석 살미면 이장협의회장은 “살미면 개통을 앞두고 주민들의 기대감이 아주 크다”면서 “역 앞 지구단위 개발사업으로 시골마을 같은 면 소재가가 확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친환경유기농복합단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며 “내년 준공 예정인데 교육시설과 펜션 등이 들어서면 전국에서 많은 이용객들이 찾게 될 것 같다”고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황숙희 살미면장은 “역세권이 되고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것 같다”면서 “귀농귀촌 인구 증가와 함께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면장은 “체육시설로 그라운드 골프장 등이 먼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시설계아 부지매입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사업은 빠르게 진행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