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절벽…음성군,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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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절벽…음성군,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3.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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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전년 동월 대비, 주택거래 38.3%↓…충북 미분양 4374세대
공동주택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함.

주택매매거래가 절벽인 상황 속에 음성군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됐다. 지난달 21일 국토부 산하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제73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공고에 음성군을 포함시켰다. 충북 전체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2월 15일 기준 2588세대다.

이런 상황에다 최신 국토부의 주택 통계 발표가 추가로 나왔다. 지난달 28일 국토부는 주택 통계 발표에서 신고일 기준 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총 2만5761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1월 기준 충북의 미분양 물량은 4374세다. 기초자치단체 통계는 포함되지 않은 발표 자료이기에 음성군 등의 1월 미분양 자료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1월 매매거래량이 전월(2만8603건) 대비 9.9%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2022년 1월, 4만1709건) 보다 38.2% 감소한 수치다. 전국적으로 연도별 1월 거래량을 개괄적으로 보면 2019년 5만건, 2020년 10만1000건, 2021년 9만1000건, 2022년 4만2000건, 2023년2만6000건이다.

음성군 12월, 1346세대 미분양

지역별로 1월 매매거래량을 보면 수도권(1만299건)이 전월 대비 7.4% 줄었고 전년 동월 대비 36.5% 감소했다. 지방(1만5462건)은 전월 대비 11.5% 감소, 전년 동월 대비 39.4% 줄었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 대비로는 수도권은 71.2% 감소, 지방은 5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아파트(17,841건)는 전월 대비 2.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7.1% 감소, 아파트 외(7,920건)는 전월 대비 23.7% 감소, 전년 동월 대비 54.1% 감소했다. 5년 평균 1월 거래량 대비로는 아파트는 63.4%, 아파트 외에는 64.2%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15일 기준, 충북도와 음성군 집계에 따르면 음성군의 미분양 물량은 1346세대다. 이를 아파트 브랜드별로 보면 생극면의 태경에코그린은 2018년 6월 준공돼 104세대 중 10세대가 남아 있다. 2022년 6월 준공된 감곡면의 포그니아파트는 186세대 중 22세대가 미분양 물량이다. 현재 공사 중인 대소면 성본산업단지 내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2025년 4월 입주예정인 가운데 644세대 중 319세대가 남아있다. 같은 성본산단 내 동문이스트는 2024년 7월 입주예정으로 687세대 중 34세대만 남은 상태다. 금왕읍 행정복지센터 인근 부지에 착공한 자이센트럴시티는 2025년 11월 입주예정이며 1505세대 중 961세대가 미분양 물량이다. 이 같은 집계는 음성군 관내 총 분양물량 3126가구 중 43% 가량이 분양된 것으로 57%가 미분양인 셈이다.

충북 내 그 밖의 지역은 청주시 213세대와 충주시 22세대, 옥천군 756세대, 진천군 244세대가 각각 미분양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분양률이 다소 올라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월 이후 집계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업체들이 원치 않아 미분양주택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미분양 현황 공개가 분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분양 준비, 3484세대

HUG는 이번 73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공고와 동시에 미분양관리지역 예비·사전심사 제도 개선사항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선정 기준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음성군이 포함된 것이다. 이는 그만큼 분양 열기가 식었다는 반증이다.

변경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기준은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세대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아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해당 요건은 ①미분양 증가: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②미분양 해소 저조: 가, 당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2배 이상인 지역. 나, 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10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 ③미분양 우려: 가, 다음 각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시‧도 중에서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가 30% 이상 증가한 달이 있거나, 당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1.5배 이상인 지역.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인허가실적이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당월 인허가실적이 1년간 월평균 인허가실적의 2배 이상인 지역. ㉢당월 청약경쟁률이 최근 3개월간 평균 청약경쟁률보다 10% 이상 증가하고 당월 초기분양률이 최근 3개월간 평균 초기분양률보다 10% 이상 감소한 지역. 나, 직전 1년간 분양승인실적이 해당 지역 공동주택재고수의 5% 이상인 지역이다.

이번 공고에서 HUG는 보증 심사 등의 개선 배경을 최근 PF 시장경색 및 고금리 등에 따른 수요위축 등 제도 도입 당시와 상이한 시장 환경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제도의 기본 취지는 유지하되 광범위한 관리지역 지정, 복잡한 심사절차 등으로 인한 시장침체 가속화 우려 등 부정적 영향을 방지할 것이란 취지를 설명했다.

음성군은 향후 분양을 준비 중인 물량이 3484세대라고 밝혔다. 음성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택공급 사업이 HUG의 보증 심사를 원활하게 통과할 지가 관심이다. 음성군에는 HUG 보증과 무관한 임대형 공동주택 물량도 1763세대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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