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쌍봉초, 새내기를 위한 뜻 깊은 환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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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쌍봉초, 새내기를 위한 뜻 깊은 환영식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3.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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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금 100만원 등 성금품 세례…“바른 인성을 가진 어린이로 키울 것”
쌍봉초 새내기 어린이들이 노승갑 교장선생님이 주는 학용품을 받고 있다.
입학식장 맨 앞줄에 앉아 한가득 선물을 받은 쌍봉초 신입생 어린이들.

“마음까지 건강하고 바른 인성을 가진 행복한 어린이로 키워 내겠습니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의 쌍봉초등학교가 2일 입학식을 열어 8명의 신입생을 환영했다. 이날 남자 셋, 여자 다섯 명의 입학 허가를 선언하고 위와 같이 축하의 말을 전한 노승갑 학교장은 인사말에서 “우리 학교는 구성원들이 똘똘 뭉쳐서 많은 발전을 이루어내는 작은 시골학교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입학식에도 총동문회와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임원들이 참석해 새내기 어린이들에게 축하금품을 전달하는 등 정성을 다하는 학교 사랑을 보여줬다. 올해도 학교에선 다양한 학용품을 한아름 선사했고, 동문들도 예년처럼 새내기 모두에게 100만원 씩의 장학금과 격려품을 전달했다. 총동문회가 700만원을, 한금장학회가 100만원을 각각 후배들을 위한 입학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아울러 IBK기업은행 농구단의 싸인볼도 개인별로 증정했다.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직접 전달한 권혁영 쌍봉초총동문회장은 “학교에서 원하는 것을 요청하면 노력을 다해 지원하고 있으니 요청해달라”면서 “신입생 어린 후배들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를 고민해 가고, 학교는 그에 따른 학생별 특성을 감안한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승갑 교장은 “새내기 어린이들을 맞을 설레임으로 지난밤 잠을 설쳤다”면서 “선생님들은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지도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모두가 하나가 된 쌍봉초의 앞날이 밝기만 하다”고 말했다.

권혁영 쌍봉초총동문회장이 무릎을 구부려 신입생 후배들과 눈을 마주하며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3학년도 쌍봉초 입학식 단체 기념사진.

최근 수년 사이에 쌍봉초는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학생수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50명, 2019년 51명, 2020년 54명, 2021년 54명, 2022년 58명으로 농촌의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올해는 졸업생 9명, 입학생 8명, 전입생 1명으로 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입생이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문을 듣고 학기 중에 전학을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신입생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벗어난 노마스크 행사였고, 부모들과 함께 입학식에 참석했지만 모든 것이 낯설은 듯 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벗지 않은 모습이었다. 처음 만난 담임 선생님 곁에서 조금은 긴장한 표정이었지만 많은 선물을 받고 즐거운 얼굴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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