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도시 브랜드 평판 만년 하위권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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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도시 브랜드 평판 만년 하위권 ‘어쩌나?’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3.03.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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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미지 제고 위한 평판관리 전략 수립 필요” 여론

제천시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한 지난 2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전국 지자체 중 하위권에 이름을 올려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체계적 대응이 요구된다.

최근 백종원 신드롬으로 전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충남 예산군(브랜드평판지수 6862692)이 서울 강남과 수도권 유수의 지자체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가운데, 제천시는 브랜드평판지수 1306571점으로 전국 226개 시구 중 4분의 3분위인 164위에 그쳤다. 지난해 10126(162938)를 기록했던 제천시 브랜드 평판 조사 순위는 11104(1895431)로 상승했으나, 12월 다시 182(1106160)까지 추락한 뒤 지난 1월에도 176(1214034)를 기록하는 등 만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한 지난 2월 대한민국 기초자치단체 브랜드 평판 조사 결과 제천시는 하위권인 164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브랜드평판지수 순위표.

 

도내에서는 청주시가 2월 브랜드평판지수 5135312점으로 전국 7위에 랭크됐고, 충주시(2272681)91위로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127일부터 227일까지 226개 기초자치단체들의 브랜드 빅데이터 497278926개를 분석해 소비자와 브랜드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주관하는 브랜드 평판지수는 참여지수(소비자가 브랜드에 끼치는 영향) 미디어지수(미디어의 관심도) 소통지수(소비자의 소통량) 커뮤니티(소비자 데이터의 확산량) 등 총 4개 지수를 활용해 측정된다.

직전 조사인 지난 18위에서 7계단이나 올라 1위를 기록한 충남 예산군은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예산 전통시장 돌풍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군과 백종원 요리연구가가 구도심 지역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장한 예산 전통시장 먹거리 프로젝트는 개장 한 달 만에 10만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 옛 충남방적 재활용을 위한 360억 원 규모의 농식품부 공모사업 선정, 2023년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삼국축제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노력들이 브랜드평판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시 역시, 최고 15.8%의 시청률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인 드라마 일타스캔들과 넷플릭스 비영어 TV부문 1위작 더 글로리를 비롯해 넷플릭스 인기 영화 ‘20세기 소녀등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네티즌들의 관심이 급상승했다. ,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세계화와 더불어 프로축구 충북청주FCK리그2 진입, 여자프로농구 KB국민은행스타즈의 흥행몰이 등 문화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도 미디어와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오송국가산단), IT 및 이차전지(오창과학산업단지), 방사광가속기(오창) 등 주력산업의 성장과 함께 자체 농산물 브랜드인 청원생명과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하면서 도시 이미지를 떠받든 것도 청주시의 브랜드 평판 상승에 영향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제천시는 참여지수 233842미디어지수 236131소통지수 266152커뮤니티지수 57446점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하위권을 맴돌 만큼 도시 브랜드를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특히 커뮤니티지수의 경우 3047443점을 기록한 예산시나 청주시(2774616), 충주시(1136946)와 달리 57446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처럼 제천시의 브랜드 평판지수가 저조한 것은 의림지, 청풍호반, 월악산 등 빼어난 역사문화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역을 대표할 만한 뚜렷한 도시 이미지를 창출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한방, 힐링 휴양 등 시가 장기간 노력을 기울인 지역 특화 전략이 소비자들에게 확고히 각인되지 못한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천시 의원은 제천시가 힐링 휴양과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관광상품을 발굴하고 한방바이오, 천연물 생산 등 특화된 지역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대구시, 상주시, 산청군, 진안군 등 다른 지자체와 경쟁이 치열해 단순히 한방, 휴양 등을 테마로 내세워서는 차별적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기에 어려움이 있다지자체도 브랜드 관리가 중요하고, 평판이 브랜드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인 만큼 문화관광, 산업경제, 교육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도시 이미지 제고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2017년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와 같은 재난 이미지를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평판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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