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로 소장품전 ‘방향감각’을 4월 1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소장품전에선 미술관이 2016년 개관 이래 수집한 소장품 399점 중 2022년 수집한 미공개 신 소장품을 포함해 청주미술의 흐름과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108명 작가의 작품 175점을 선보인다.
1층은 안승각을 기점으로 광복 전후 1940년대 이후 청주미술의 초기 형성단계를 조명한다. 2022년 기증을 통해 수집된 안승각의 작품과 그의 아들 안영일의 ‘물’ 연작이 함께 소개된다. 이와 함께 정진국, 정창섭, 윤형근, 임직순, 하동철, 이완호, 김재관 등 충북을 아우르는 대표 작가의 작품도 전시한다.
2층 전시실에서는 1970년대 지역 미술대학이 생긴 이후부터 1980~90년대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로 발전한 청주지역 중견작가들의 대표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김운기 작가의 1970년대 사진 연작과 김준권, 이유중, 소영란 작가의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3층 전시실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컬렉션을 통해 2000년대 이후 청주미술의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소개한다. 허우중, 박경종, 정지현의 작품 등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였던 작가들의 대표작으로 구성됐다.
청주시립미술관 이상봉 관장은 “이번 전시는 지난 7년 동안의 소장품 수집 방향을 검증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이 2016년 7월 1일 청주시립미술관 개관 이후 세 번째 소장품전이다. 2020년 첫 번째 소장품 전시에서 미술관 소장품 수집 방향과 성과를 소개했다면, 2022년 두 번째 소장품 전시는 2020~2021년 기증작품 중심의 신규 소장품 공개로 기증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