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최대 상업 갤러리 청주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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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최대 상업 갤러리 청주에 둥지
  • 김영이 기자
  • 승인 2023.03.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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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식 한신정보기술 대표, 수암골에 595평 규모 매머드 전시관 준공
전시관 4개 갖춘 네오아트센터, IT 기술 접목한 새로운 사업 모델 제시
4월 11일 박영대· 구자승 등 충북 작가 50여 명 초대 ‘새로운 시작’전

 

중부권 최대 상업갤러리인 네오아트센터가 들어선 한신정보기술 사옥 전경
중부권 최대 상업갤러리인 네오아트센터가 들어선 한신정보기술 사옥 전경

 

KBS 김탁구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청주 우암산 자락의 수암골, 카페촌·벽화마을·우암산 걷기 길로 자리 잡은 곳이다.

이곳에 충청권에서 가장 큰 사설 전시 공간이 들어섰다. 변변한 상업 갤러리가 없는 상황에서 대형 갤러리가 생긴 것에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것도 이름도 생소한 한 기업인이 사비를 들여 추진했다는 소식에 놀라움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을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한신정보기술 박정식 대표는 청주시 상당구 수동 수암골에 복합문화공간 네오(NEO) 아트센터를 최근 완공했다. 개관 기념으로 다음 달 11일부터 새로운 시작오픈 초대전을 열어 충북에서 활동 중인 50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보리작가 송계 박영대, 극사실주의 화가 구자승, 김지현, 손부남 등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오는 525일까지 이어질 오픈 초대전은 작가 1인에게 3m 공간을 제공, 평면 대형 작품 50~100호짜리 1, 2개를 걸 수 있도록 했다.

 

 

 

지역 화가들, 규모에 놀라다

 

네오아트센터는 수암골 한복판에 있는 한신정보기술 사옥 2, 3층에 자리 잡았다. 1관부터 4관까지 총 4개 관으로 구성됐으며 총면적은 595평이다.

청주지역에 595평이라는 매머드급 상업 갤러리가 탄생한 것은 놀람 그 자체다.

전시관은 한신정보기술의 자랑인 IT 기술을 접목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각 전시관에는 상담실, 갤러리 전용 카페(1, 3), 야외 전시장(4)으로 짜여졌다.

또 작품 촬영을 위한 전문 스튜디오도 있다. 이곳 역시 한신정보기술의 디지털 전문성을 이용한 온라인 도록, 사이버 전시장, 온라인 아트페어, 디지털 초대장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새롭게 단장한 전시관 내부
새롭게 단장한 전시관 내부

 

특히 이곳에선 작품을 감상하면서 청주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전시관 건물 입구에 들어서면 커다란 창문을 통해 청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도심에 찌든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차량 60여 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마련했다.

네오아트센터는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전시장’, ‘IT 기술을 활용한 상업 갤러리를 표방한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홍보, 판매할 수 있는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전시관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보리 작가 박영대 깜짝 방문

 

한국을 대표하는 보리작가 송계 박영대 화백이 지난달 22일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인 네오아트센터를 깜짝 방문했다.

 

전시관을 방문해 박정식 (왼쪽) 대표와 대화하는 박영대 화백
전시관을 방문해 박정식 (왼쪽) 대표와 대화하는 박영대 화백

 

박 화백은 1관부터 4관까지 모든 전시관을 두루 살피고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과거 서울, 부산, 대구의 대형 전시관을 방문할 때마다 우리 지역에는 그럴듯한 전시관 하나 없어 무척 부러웠었는데 이제야 소원이 풀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큰 전시관을 어떻게 운영할 거냐며 걱정을 하면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갤러리를 만들어줘 미술인으로서 감사하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박 화백은 미술인도 아닌 평범한 기업인이 이렇게 훌륭한 전시관을 마련해 지역 화가들에게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제시하고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간을 제공해 주니 미술인으로서 자긍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2년 전부터 갤러리에 관심

 

네오아트센터를 완공한 한신정보기술 박정식(59) 대표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이다. 2017년 청주 수암골에 대지 560, 건평 1650평 규모의 사옥을 마련한 게 수암골과의 인연이 됐다.

그러나 수암골은 카페밖에 없고 볼거리가 부족한 게 늘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수암골을 활기찬 거리로 만들어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사옥 일부를 전시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박정식 대표

 

그는 길가온갤러리엔다이닝이 있던 2, 3595평을 문화복합공간으로 쓰기로 하고 내부 공사에 들어가 지난 13일 완공했다.

박 대표는 네오아트센터를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상업 갤러리와 IT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로 제시하고 예술작품 전시, 판매업무와 예술 교육 및 미술 관련 연구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작가와 컬렉터 상호 커뮤니티를 제공하고 시장 동향과 정보도 공유할 생각이다.

서울이 고향인 박 대표가 청주와 인연이 된 것은 1990년이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충청일보에 전산제작 업무 지원차 파견 온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2000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자신의 전문을 살려 청주에서 IT 관련 기업을 창업했다.

 

한신정보기술은 어떤 회사?

 

한신정보기술 로고
한신정보기술 로고

 

200051일 청주시 사직동 소프트웨어지원센터 10여 평 사무실에서 창업한 한신정보기술은 지금은 130여 명이 근무하는 충북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IT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2021년에는 서울 가산 디지털역이 있는 우림라이온스밸리에 제2 사옥을 머련하고 수도권 영업망을 강화했다. 오는 5월 창사 23주년을 맞는 한신정보기술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행정정보시스템 운영관리 사업 계약, 수암골 메타버스, 벽화 AR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중견 IT 기업으로 우뚝 섰다.

시장 점유율은 서울·경기 60%, 강원 70%, 충북은 거의 100% 소프트웨어를 운영 관리하고 있다. 공공기관 홈페이지 개발, 영상 DB, 온라인 수강신청 시스템 구축, 웹하드를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네오아트센터가 작가들로부터 인정받는 수준 높은 문화공간이 됐으면 한다시민들이 자주 찾는 명실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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