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언 명창, 중고제 판소리 ‘임꺽정가’ 완창한다
상태바
조동언 명창, 중고제 판소리 ‘임꺽정가’ 완창한다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3.22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문화관 29일 문화가 있는 날 숲속콘서트 개최
‘충북 문학과 음악의 정신을 만나다’ 1편으로 공개
조동언 명창
조동언 명창

 

올해 숲속 콘서트 첫 공연으로 329일 저녁 7시 창작 판소리 임꺽정 완창 무대가 마련된다. 민족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을 심수영 작가 각색 및 판소리 조동언과 고수 남해웅이 충청의 특색을 살린 중고제 판소리 무대로 준비한다. 이번 무대는 중고제 복원을 알리는 첫 행사다.
 

 

중고제는 경기도와 충청도를 지역적 기반으로 한다. 고제 판소리에서 분화되어 나온 중고제는 평조를 주요 구성 요소로 하며, 가창력에 주력하면서 중부지방에 뿌리 내렸다고 한다. 판소리 역사는 중고제 이후 동편제, 서편제로 발전됐다. 중고제는 동편제라는 현행 판소리 음악어법이 완성되기 이전에 나타난 여러 형태의 소리를 두루 지칭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동편제 또한 연극적 표현과 청중의 요구에 호응하는 창법을 개발하면서 경쟁을 벌였던 서편제에 밀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서편제가 주를 이룬다.

최근 중고제의 부활은 국악계에서도 주목하는 이슈다. 조동언 명창이 이번에 처음으로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을 중고제 판소리로 완창한다. 조 명창은 중고제는 충청도의 소리다. 대중들도 새로운 형식의 판소리를 원하고, 중고제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명창마다 판소리를 들고 가는 형식을 바디라고 하는데 바디는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어투, 풍습 등이 녹아들게 된다. 개인적으로 충북에 온 지 30년이 됐다고 설명했다.

2020KBS다큐로 <홍벽초와 임꺽정>이 처음 중고제 판소리로 무대화됐다. 이때도 심수영 작가가 각색했다. 단 공연은 서동률, 조동언, 조애란 명창이 나눠 올렸다. 이후 전국문학인 충북대회와 홍명희 문학제에서 판소리 <홍벽초와 임꺽정>이 공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동언 명창 혼자서 1시간 가량 완창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 명창은 소설 임꺽정의 특징이 동편제 서편제의 사투리가 아닌 충청 경기 서울 말투와 해학과 풍자로 구성됐다. 귀에 익숙한 소리이지만 그 안에 소리=최고의 가치를 표현하는 눈대목을 통해 중고제 임꺽정가의 특징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명창은 100일 넘게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정민 평론가는 소설 임꺽정이 기본적으로 우리 소설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야기성, 문체, 어휘, 정서 이른바 우리 민족의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판소리와 굉장히 닮아있다. 문학을 소리로 엮어냈다는 것이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사전신청 접수는 선착순 40명으로 충북문화재단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 *문화이음창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관(043-223-410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충북문화관에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충북문화관에서 총 9회에 걸쳐(3~11) ‘숲속콘서트를 개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