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은 넘치고, 진보진영은 메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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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은 넘치고, 진보진영은 메말라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3.3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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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보수진영 ‘레이스’시작, 진보는 김병우 전 교육감 이후 안보여
윤건영 교육감,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김영식 충북교총회장 분주해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은 최근 교육구성원간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 정책 실현 로드맵 구축을 위해 소통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심전심(以心傳心) ()·() 1,000프로젝트를 도교육청의 소통강화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말 그대로 교육감이 1000명의 교육공동체 구성원들과 만남을 통해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내겠다는 것. 동행교육을 위한 발걸음 떼겠다는 것이다.

첫 시작으로 317일 제천여자중학교의 학교배움터지킴이 2명과 제천중학교 신규교사 8명을 만났다. 교육청은 공감동행 1000명 프로젝트를 대상자들별로 세분화했다. ‘교육가족과 너나들이에선 방과후 강사, 배움터지킴이, 학교밖 배움터 관계자, 시니어클럽 대상자를 만나고 세대와 통()하다!‘MZ라떼 한잔 하실래요?’에선 신규 교육가족을 만난다. 윤 교육감은 이외에도 학생들을 만나는 학생공감 알잘딱깔센과 학부모를 만나는 ‘()부모&()(학부모 대상)’ 행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직 교육감의 이 같은 광폭 소통 행보를 두고 의견이 나뉜다.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윤건영 현 교육감과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김영식 충북교총 회장, 반면 진보진영 후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되는 윤건영 현 교육감과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김영식 충북교총 회장, 반면 진보진영 후보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윤 교육감 재선 준비?

 

윤건영 교육감은 앞으로도 정기적인 만남으로 교육 가족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허심탄회한 대화로 마음을 나눔으로써 소통과 공감으로 동행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충북교육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 모 씨는 교육감이 교육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은 긍정적이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소통 행보가 반갑다라고 말했다. 지역인사 모 씨는 윤 교육감이 재선을 위해 벌써부터 준비하는 것 아니냐.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얘기라고 말했다. 윤 교육감의 재선 출마는 이전의 교육감들의 행보를 볼 때 기정사실이다. 교육감 선거는 현직프리미엄도 크게 작동된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심전심(以心傳心) (공)감·동(행) 1,000人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공동체를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17일 윤 교육감이 제천여자중학교의 학교배움터지킴이 2명을 만나는 모습.
윤건영 교육감은 ‘이심전심(以心傳心) (공)감·동(행) 1,000人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공동체를 만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17일 윤 교육감이 제천여자중학교의 학교배움터지킴이 2명을 만나는 모습.

 

이처럼 보수 진영의 후보들은 이미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교육감 외에도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 김영식 충북교총 회장 등이 향후 교육감 출마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장 출마는 선거 준비용

 

김진균 현 청주시체육회장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 보수 진영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단일화를 극적으로 수용해 본선 레이스는 뛰지 않았다. 당시 이기용 전 교육감의 중재로 막판에 선거출마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김진균 씨는 체육교사 출신으로 청주시체육회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민선 1기 전응식 대원 회장을 꺾고 올해 2월 민선 2기 회장이 됐다. 하지만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 등 일련의 행보를 두고 체육계 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일단 선거법 위반 관련자를 수석부회장으로 선임한 점, 전직 임원들의 출연금 사용 내역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는 점, 사무처 간부들을 업무에서 배제시킨 점, 취임식 등의 행사에서 과도한 비용을 사용한 점, 사무처 직원들의 휴게공간을 부회장단 사무실로 바꾼 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324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지역주민들의 생활체육을 책임질 체육회가 내홍에 휩싸여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진균 회장 측은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일축하고 있다.

38대 충북교총 회장에 당선된 김영식 한국교원대 교수도 보수진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은 한국교원대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교총 종합교육연수원 운영위원,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체육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체육학회 부편집위원장, 충북 크라쉬연맹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반면 진보진영의 후보들은 눈에 띄지 않는다. 김상열 전 단재연수원장, 김성근 전 충청북도부교육감(현 청주교대 교수)등이 한 때 거론됐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선거를 염두한 발언이나 행보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진보진영의 대표주자였던 김병우 전 교육감은 3선에 실패했다. 김병우 교육감이 집권하는 동안 진보진영 쪽에선 새로운 인물을 키우지 못했다. 진보진영의 모 인사는 개인적으로 청주교대 이혁규 총장이 진보진영 후보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진보진영 후보가 지금부터 거론돼야 하는 데 아직까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보수후보 소식은 왕왕 들리지 않는가. 내년 총선이 끝나고 나면 그래도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 얘기가 구체화되지 않겠나 희망을 갖고 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데 아직 누구도 엄두를 못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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