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수안보서 관광버스 전복…1명 사망·34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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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안보서 관광버스 전복…1명 사망·34명 부상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4.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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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는 이스라엘 60대 여성, 탑승자는 운전자‧가이드 외 모두 외국인
충주 수안보 관광버스 전복사고 현장. /독자제공

13일 오후 충주 수안보에서 관광버스가 오르막길을 오르다 옆으로 전복돼 이스라엘 국적 60대 탑승객 1명이 숨지고 34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버스는 이날 오후 6시 5분쯤 수안보파크 호텔 앞 경사로를 오르던 중 멈췄다가 뒤로 밀리면서 옆으로 쓰러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버스는 경주를 출발해 안동을 거쳐 숙소인 수안보에 도달한 상황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자는 35명으로 사망자는 이스라엘 국적 60대 여성 1명이다. 운전자와 가이드를 빼고 모두 이스라엘 국적자로 이들은 러시아에서 이주한 사람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31대와 소방 인력 53명을 투입해 구조에 나섰다.

경찰은 “기어 변속 중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는 운전자의 진술을 토대로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동시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차량결함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조길형 충주시장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수습 상황을 점검하고 시의 모든 행정 지원을 지시했다. 이날 오후 8시에서 신형근 충주부시장 주재로 수안보면 버스 전도사고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피해 상황에 대한 사고수습 및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피해자 다수가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이송된 의료기관에 공무원과 통역을 신속히 배치해 피해자 지원 및 의료기관 상황관리 조치에 나섰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주시청에 설치된 사고 통합지원본부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환자들의 회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망자가 있는 괴산 성모병원과 중상자가 다수 이송된 충주의료원을 방문했다.

충주시는 외교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과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피해자들의 행정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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