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 불균형 정책 질타 여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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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 불균형 정책 질타 여론 고조
  • 윤상훈 기자
  • 승인 2023.05.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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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도의원들,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의 85%, 실적의 90%가 중부권 집중” 질타

민선8기 충북도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등을 통한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부권 중심의 지역 불균형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충북도의회 김꽃임 의원(제천시제1선거구)은 지난 428일 충북도의회에서 열린 40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민선 8기 출범 후 현재까지 투자유치 실적은 30조 원이 넘지만, 청주·충주·진천·음성 4개 시군에만 27조 원 이상, 전체 대비 약 90%가 집중되어 있다반면 제천시는 (민선8기 충북도 투자유치 실적의) 1%400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꽃임 의원
김꽃임 의원

그는 충북형 기회발전특구 계획수립단계부터 기업 유치가 어려운 지역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해 달라제천시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인구감소지역에 정책과 예산을 우선 배려하여 미래 성장을 위한 충북 균형발전을 이루어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호경 의원(제천시제2선거구)도 이날 5분 자유발언을 자청해 애초에 중부권 중심으로 수립된 도 투자유치 정책의 잘못을 신랄히 질타했다.

김 의원은 민선 8기 투자유치 목표액 60조 원 중 청주·충주·진천·음성 등 4개 중부권의 목표액은 515000억 원으로 도 전체 투자유치 목표액의 85%를 차지하는 반면, 나머지 7개 시군은 고작 14%”뿐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충청북도가 국토 제1의 지자체가 될 미래상을 그릴 때에는 선택과 집중전략을 통해 균형 있는 기업 투자 유치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그리고 대규모 행사나 대회 추진에도 지역 안배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호경 의원
김호경 의원

그는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철도, 천연물, 한방 관련 공공기관을 제천으로 유치하는 것과, 제천시 3조 원 투자유치,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에 청풍호 종합개발계획과 국립 청소년 해양수산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등 제천시의 핵심 사업들이 (균형발전 시책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충북도의 분발을 촉구했다.

제천시가 제2차 공공기관의 지역 유치를 적극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충북도가 진천음성혁신도시를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최우선 입지로 못박고, 산업 육성 정책에서도 제천단양 등 북부권을 노골적으로 소외시키는 데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앞선 24일에는 김창규 제천시장과 이정임 제천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찾아 2027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종목의 제천 개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 제천 유치 지원, 3조 원 기업 유치와 투자 유치 협조 등 지역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도 차원의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천시민의 정서를 이해했고 공공기관 이전이나 기업의 투자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도정의 큰 틀에서 모든 지역에 소외 없도록 할 것”, “제천은 최고의 관광인프라를 가진 도시인만큼 지역의 강점을 잘 살려줄 것이라며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실제 도의 균형발전 시책은 투자유치 목표액과 실적 등 모든 면에서 북부권 소외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어 제천단양 주민들의 불신과 불만만 자극해 왔다는 지적이다.

박영기 제천시의회 의원은 충북도의 인구와 경제, 정보가 온통 청주를 비롯한 중부권에 집중된 상황에서도 민선8기 충북도의 전체 투자유치 전략이 중부권 4개 시군에 집중된 것은 충북도의 균형발전 정책이 얼마나 표리부동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면서 “30조 원 투자 유치 등 눈앞의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투자를 유인하는 충북도의 거저먹기식 정책은 불균형을 가속화하고, 도민 화합만 저해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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