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연수 컨설팅업 “수익성 낮아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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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연수 컨설팅업 “수익성 낮아 못 버텨”
  • 이재표 기자
  • 승인 2023.05.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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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2011년에 ‘공공’ 설립, 5년여 만에 문 닫아
브레인파크‧제윤의정 등 국내‧기업 관련 서비스로 유지
2011년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영국 런던으로 다녀왔던 국외연수는 여행사를 끼지 않고, 대중교통과 민박을 이용하며 도시를 탐구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연수는 일반화가 불가능하다. 사진= 충청리뷰DB
2011년 청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영국 런던으로 다녀왔던 국외연수는 여행사를 끼지 않고, 대중교통과 민박을 이용하며 도시를 탐구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같은 연수는 일반화가 불가능하다. 사진= 충청리뷰DB

능력과 열정을 갖춘 의원이나 개인 코디네이터가 만들어낸 우수한 연수프로그램은 사실상 일반화가 불가능하다. 그런 능력자를 복제할 수도 없는 데다, 갈수록 정산절차가 복잡해져 정산에 반드시 법인이 필요한 까닭이다. 법인이라고 해도 일반여행사는 수행기관으로 적절하지 않다. 일반여행사가 좋은 연수를 만들어냈다는 선례는 없다.

그러다 보니 적어도 비정부기구(NGO)에서 공익컨설팅 기관을 만들어보자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2011년 희망제작소가 하나투어와 컨소시엄으로 만든 공공이 그 예다. 송정복 희망제작소 자치분권팀장은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외연수가 내실 있게 이뤄지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수행하는 업체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공공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가 20134()공공연수로 이름을 바꾸고 단체장들의 연구모임인 목민관클럽과 협약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송정복 팀장은 교육이나 거버넌스, 도시재생, 사회적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찾아내 연수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나 재정운영이 어려워져서 5,6년 만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자치단체나 지역의원 교육, 국내외 연수 등을 사업화했던 민간업체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거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국외연수 부문을 접은 상태다. 의원연수전문기관 제윤의정(대표 이미영)’ 관계자는 제윤의정은 업력이 20년 정도 되는 탄탄한 회사지만 코로나로 국외연수가 중단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사업은 접었다면서 현재로서는 연찬회 등 국내연수나 교육이 중심이며 국외연수 사업을 다시 재개할 명확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자체나 지역의회는 물론이고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연구나 국내외 연수를 제공하는 브레인파크(대표 박동완)’는 현재 국외연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2008년에 창업한 박동완 대표는 김두관 의원이 남해군수, 행정안전부 지낼 당시에 보좌관을 맡았던 인물이다.

브레인파크 관계자는 “20여 명 정도의 인력을 유지하면서 정책연구나 보고서 작성, 국내외 연수 등의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기업과 지자체지역의회의 사업비중은 엇비슷하지만 수익성에서 차이가 있다. 기업에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에 공익적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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