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가느냐고요? 지금 갈 상황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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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가느냐고요? 지금 갈 상황입니까?”
  • 이재표 기자
  • 승인 2023.05.18 17: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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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진 갈등 여미고 순천 연찬회 가는 청주시의회
사진은 2020년 청주시의회 연찬회. 사진= 청주시의회
사진은 2020년 청주시의회 연찬회. 사진= 청주시의회

지난해 옛 청주시청 본관 철거 예산 반영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 청주시의회가 대립을 청산하지 못한 미봉(彌縫)’ 상태에서 530, 31일 전남 여수와 순천으로 연찬회를 떠난다. 참석인원은 의원 마흔두 명 중 서른일곱 명, 직원 스무 명 등 모두 쉰일곱 명이다. 이틀 행사 예산은 25536000원이다. 청주시의회는 202211월에도 제주도로 연찬회를 다녀왔다.

이번 연찬회 중 교육은 의정실무세 시간, ‘소통한 시간 등 모두 네 시간이다. 의원들은 여수 히든○○ 호텔 오션뷰 객실에 묶으며 의원들 사이에 친목을 다지고 이튿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을 돌아본 뒤 청주로 돌아온다.

관심을 끄는 것은 불참 의원들의 면면이다. 다른 일정 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을 통보한 국민의힘 이종민 의원을 제외하고 김성택, 박승찬, 변은영, 이영신 의원 등 나머지 네 명은 민주당 소속이다. 더구나 변은영, 이영신 의원 등 두 명은 철거 예산 반영에 상임위원장을 사퇴했다가 복귀하지 못했다. 특히 이영신 의원은 강제 사보임까지 당했다. 박승찬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임정수 의원에 위해 윤리위에 제소됐다.

네 사람에게 불참 사유를 물었다. 삼선 김성택 의원은 왜 안 가겠는가, 상식이 있다면 최소한 열한 명은 안 가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열한 명은 임정수 의원에 의해 피소된 의원들이다. 신원이 특정되지는 않았다. 김 의원은 연찬회 교육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이번엔 못 가겠다고 단언했다.

박승찬변은영이영민 의원은 모두 다른 일정이 있어서라면서도 말 끝에 사족을 달았다. 이영신 의원은 이번 연찬회로 모든 갈등이 해소된 것처럼 호도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승찬 의원도 연찬회가 필요하지만 지금 연찬회 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에 들떠 있는 의원은 없다. 가기 싫지만 끌려가는 심정으로 가는 의원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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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한 2023-05-22 17:33:49
대부분의 의원들은 연찬회 또한 해외연수처럼 의원뺏찌의 전리품 쯤으로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저게 놀러가는거지 뭐 배우고 토론하러 가는겁니까? 첫째날 저녁식사후에 토론일정 잡아놨다는 소릴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국힘 모의원님은 시장님 공약 발못 안잡히게 열심히 하겠다는 분도 계신 작금의 현실에서.....저런 연찬회 보다는 민주주의 기본교육이 우선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익명을 요구하신 민주당 의원님!! 주민들의 의사보다 주민들의 비판보다 '개인'적인 민구스러움...'개인'의 유불리로 그런 선택 하신거잖아요!!! 부끄러운줄 아셔요 좀!!!! 부끄러운줄 모르는걸 부끄러워 하셔야 합니다!!!! 지난 말 많고 탈 많았던 제주도 연찬회의 장소결정도 결국 의원들 선호도로 장소 결정 했답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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