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아우르다! 음성 품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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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를 아우르다! 음성 품바축제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5.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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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즐거운 ‘나눔축제’…품바왕‧래퍼 경연 등 다채로움
제24회 음성품바축제 전국 길놀이퍼레이드 모습.

지난 17일부터 5일 동안 치러진 ‘제24회 음성품바축제’가 더욱 젊어져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거운 나눔축제가 됐다. 축제 주체의 일원이든 관광객이든 알록달록한 품바 이미지 상징물 하나쯤은 몸에 지니고 웃음꽃을 만발했다.

충북 음성군은 21일 막을 내린 음성품바축제에 전국에서 27만여 명이 모여들어 변함없는 명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사랑과 인류애를 기념하는 음성품바축제는 충청북도 대표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관광축제다.

품바축제는 올해에도 음성읍 설성공원 일원에서 뜨거운 열정 속에 신명 나는 품바 가락이 울려 퍼지게 했다. 이번 축제는 ‘품바, 젊음을 보듬다’라는 주제로 키즈존과 MZ존이 처음으로 마련돼 가족단위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축제 프로그램은 △품바왕 선발대회를 비롯한 쉴 틈 없는 품바공연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 △전국길놀이퍼레이드 △전국 품바가요제 △천인의 비빔밥 △천인의 엿치기 △추억의 거리 △품바체험 △건강나눔체험관 등 공연과 전시,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야외음악당과 천변무대는 시간대를 번갈아 편성된 품바공연과 버스킹, 길놀이 프린지 공연, 플래시몹 등은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품바촌에는 관내 9개 읍면별 특색을 살린 품바하우스가 만들어졌다. 방문객을 맞이한 각각의 품바하우스에선 주민과 관광객이 하나가 돼 막걸리도 마시고 품바춤을 즐기며 품바체험에 빠졌다. 또한 천인의 비빔밥과 천인의 엿치기, 고추장 만들기 등 향토음식체험, 품바의상 체험, 품바가락 배우기 등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웃음을 이어가며 색다른 체험의 맛을 즐겼다.

문체부 지정축제, “27만명 참여”

특히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에는 젊은이들의 열띤 경합이 이어졌다. 음성‧품바‧나눔‧사랑‧풍자‧해학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한 ‘제7회 글로벌 품바래퍼 경연대회’에는 지난해 157팀에서 올해는 202팀이 지원해 치열한 예선 경쟁을 뚫고 12팀이 선발됐다. 이들 래퍼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품바 랩을 선보이며 자웅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특별히 딥플로우, QM, 뉴올이 심사를 맡았다. 축하공연자로 원슈타인이 출연하자 축제장은 MZ세대는 물론 모두의 박수갈채로 이어지면서 하나가 됐다.

품바래퍼 경연대회 예선에 참가한 지원자 영상은 ‘음성품바축제’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격년제로 열리게 된 품바왕 선발대회도 전국에서 몰려 예선을 거친 품바들이 저마다의 실력을 뽐냈다. 아울러 15개 팀 1000여 명이 함께한 전국 길놀이 퍼레이드는 음성시내를 흥겨운 품바 댄스장으로 만들었다.

사진2_제24회 음성품바축제 품바공연 모습.
제24회 음성품바축제 품바공연 모습.

음성천변 구간에 설치된 시간여행 추억의 거리에는 옛 교실, 추억의 고고장이 설치돼 그때 그 시절 소중한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이 외에도 건강나눔체험관, 플라스틱방앗간, 야생화전시체험, 사랑의 깡통나무 체험 등은 품바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꽃동네, 노숙인‧봉사자 초청 행사도

무엇보다 올해에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위한 노력과 손길이 더욱 분주했다. 축제의 처음과 끝에는 음성군자원봉사센터를 중심으로 음성경찰서, 소방서 등 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행사장 구석구석에서 맡은바 책임을 다했다.

강희진 품바축제기획실무위원장은 “재미와 감동을 느끼고 품바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돼 보람 있었다”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년에도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모두가 힘을 합쳐 준비한 품바축제가 성황리에 종료돼 기쁘다”며 “불편을 감내해주신 군민들과 행사장 곳곳에서 힘을 보태주신 자원봉사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군수는 “공직자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애쓰신 음성예총 관계자분들도 고맙다”며 “품바를 보기 위해 음성을 찾아주신 관광객들께 거듭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품바축제 기간 동안 맹동면 소재 꽃동네 사랑의 연수원에서는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행사가 뜻깊게 펼쳐졌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행사에는 서울역 노숙인과 인근 쪽방에 거주하고 있는 1000여 명과 경지지역 자원봉사자들이 초청됐다. 행사는 개회식, 사례발표, 천사의집 및 채움합창단 공연 관람, 점심식사, 부스체험, 노래방축제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에서 ‘채움합창단’은 참석자들에게 ‘백만송이 장미’, ‘무인도’ 등 귀에 익은 노래를 선물했다. 채움합창단은 지난 2011년 4월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의 자활의지를 돕기 위해 결성됐다. 이날 꽃동네 나눔의 행사 현장에는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와 조병옥 음성군수, 김기명 음성군축제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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