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 ‘셀프출석’에 맹정섭 ‘투샷앵글’
상태바
宋 ‘셀프출석’에 맹정섭 ‘투샷앵글’
  • 이재표 기자
  • 승인 2023.06.14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과 40년 호형호제, 앞으로도 곁 지킬 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검찰 셀프출석에 맹정섭(왼쪽)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늘 동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맹 전 위원장은 송 전 대표와 호영호제 하는 사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검찰 셀프출석에 맹정섭(왼쪽) 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늘 동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맹 전 위원장은 송 전 대표와 호영호제 하는 사이라고 했다. 사진=뉴시스

정치인의 얼굴과 이름을 맞히는 문제를 낸다면 맹정섭(전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의 난이도는 중상(中上)’ 정도쯤 될까? 선거 때마다 충주에서 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실제 투표까지 간 이력은 200417대 총선 단 한 번뿐이다

.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 조직특보로 정계에 발을 들였으나 한나라당 시장 출신 이시종 후보가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11.55%를 득표한 것.

그 후로도 민주당을 기반으로 매번 선거에 도전하려 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2010년 총선 재보궐에는 무소속으로 등록했다가 민주당 정기영 후보와 단일화하며 사퇴했다. 2022년 지방선거 때는 충주지역위원장 자리까지 내놓고 충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런 그가 최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이름이 언급된 것은 아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52일과 67, 검찰 셀프출석을 시도하는 과정 속에서 송 전 대표 뒤에 서 있는 맹 전 위원장의 모습이 방송과 신문의 카메라 앵글에 잡힌 것이다. 위치만 한 걸음 뒤일 뿐 두 사람은 투샷 앵글로 잡혔다.

맹정섭 전 위원장은 충청리뷰와 전화 통화에서 “40년을 형제처럼 지낸 사이라 곁을 지켜줄 수밖에 없다.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갔더니 변호사 셋 말고는 나밖에 없었다. 앞으로도 함께하겠다. 송 대표의 마음을 이해한다. 어려울 때 친구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맹 전 위원장은 성균관대 동문인 송 전 대표의 큰형 송하성 교수와 대학원생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맹 전 위원장이 송영길 전 대표보다 세 살이 많다.

사이가 각별하다는 것은 정치 이력에서도 드러난다. 맹 전 위원장은 2019년 이해찬 대표 시절, 경선으로 충주지역위원장에 선출됐으나 2020년 총선에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낙하산 후보로 공천을 받으면서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2021년 송 전 대표가 당선되면서 언론특보, 정책위 부의장, 충주지역위원장으로 복귀했다.

맹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출마 불발 이후 성균관대 초빙교수로 강단에 서다가 최근 사임하고 2024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