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교향악단 창단 28년 만에 노조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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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립교향악단 창단 28년 만에 노조설립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7.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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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지회장 “안정적인 소통 위한 창구로 만들었다”밝혀
2002년 시립국악단 노조 설립했다가 6년 뒤 ‘자진해산’해
청주시립교향악단 연주사진.
청주시립교향악단 연주사진.

 

청주시립교향악단 창단 이후 첫 노조가 생겼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사회서비스 노동조합 충청북도평등지부 청주시립교향악단지회(이하 노조)가 지난 62일 창립식을 갖고 현재 조합원을 모으는 중이다. 청주시립교향악단 단원 65명 중 현재 절반 이상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첫 노조 지회장은 호른파트를 맡고 있는 최준용 단원이 맡았다. 노조는 부지회장, 사무국장, 회계, 감사 2명을 각각 뽑았다.

최준용 지회장은 전국의 교향악단 95%가 노조를 만들었다. 충북도립교향악단도 노조가 있고, 난계국악단, 우륵국악단도 이미 이전에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여 년 전부터 논의가 이런 모양 저런 모양으로 있었지만 현실화되지 못했다. 시립예술단의 경우 공무원들과 협의할 사항들이 있는데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다시 원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단체협의회가 구성돼 활동하기도 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제대로 소통되지 못할 때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시립교향악단은 1973년 청주관현악단을 모체로 출발했다. 19954월 청주시 문화예술체육회관 청주예술의전당 준공을 계기로 비상임 단원 체계를 개편하고 단계적으로 단원 상임화를 시행했다. 거의 30여 만에 교향악단 노조가 설립되자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 지회장은 조만간 기본교섭 및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주시립예술단 노조는 이전 국악단이 노조를 2002년 결성해 5~6년 활동하다가 자진해산했다. 당시 노조, 비노조원 간의 갈등이 심해 남상우 시장은 단원들에게 1년의 시간을 주고 단원들이 화합하지 않을 경우 단체를 해산시키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실제 1년이 지나 시립국악단 예산을 전면삭감하는 등 초강수를 두었고, 시립국악단 단원들은 자진해산의 길을 택했다. 그 후로 4개 시립예술단은 어디도 노조를 설립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금기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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