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IPO ‘따따상’나올까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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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IPO ‘따따상’나올까 ‘관심집중’
  • 박소영 기자
  • 승인 2023.07.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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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옥산면에 본사 둔 ‘에이엘티(ALT)’
27일 코스닥 상장, 증거금 7조원 몰려 ‘열기’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 기업
​​​​​​​2021년 상장하려다 실패하고 재도전 나서

충북 청주시 옥산면에 본사를 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인 에이엘티(ALT)’가 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에이엘티의 청약 경쟁률은 올해 상장 기업 중 최고를 기록했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에이엘티는 1835.7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초과한 2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총 공모금액은 225억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22억원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도 올해 최고 경쟁률인 2512.151을 달성하며 약 7654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그러다보니 증거금도 7조원 이상 몰렸다.
 

충북 청주시 옥산면에 본사를 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인 ‘에이엘티(ALT)’가 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충북 청주시 옥산면에 본사를 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전문기업인 ‘에이엘티(ALT)’가 오는 27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공모주 상장 당일 기존 공모가 대비 2배에서 시작해 상한가를 가는 방식이었으나 최근 제도 개선으로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최대 400%까지 상승할 수 있게 됐다. 제도 개선 이후 아직까지 소위 따따상기업은 나오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에이엘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이번에 따따상 1호 기업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에이엘티는 지난 202110월 상장하려다 했다가 실패해 이번에 재도전했다. 에이엘티에 대해 관심이 쏠린 것은 기업의 성장성 때문이다. 최근 증권시장의 핫한 키워드인 2차전지, 인공지능, 자동차 전장 등에 적용되는 고성능 비메모리 반도체와 관련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으로서 CMOS 이미지 센서·전력관리반도체·디스플레이 구동칩·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등을 다룰 수 있는 역량도 갖추고 있다.

에이엘티는 20037월에 설립했으며 대표이사는 이덕형이다. 에이엘티는 적자기업이 아니다. 돈을 벌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443억원의 매출액과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42억원·영업이익 41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에이엘티는 상장 당일 오버행이슈가 있다. 에이엘티의 경우 상장 예정 주식의 절반 가량이 상장 당일에 풀린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에이엘티의 주식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8489671)45.7%(3875905)으로 증권신고서 제출일 기준 750여명의 소액주주가 공모 전 기준 38.62%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의무보유확약이 걸리지 않은 기관투자자 지분 등을 포함하면 45.7%가 된다.

게다가 한 달 뒤에는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인 747545주가 추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에이엘티가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것도 FI의 자금 회수가 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110월에 상장이 한차례 철회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번에 성장성이 담보된 청주에 본사를 둔 에이엘티가 오버행이슈로 인해 발목이 잡힐지 아니면 치고 나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최대 79개 상장 예상, 지난해보다 증가

상반기에만 33개 상장, 하반기 IPO ‘대어급 나올까

에코프로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심사 청구

 

2023년 상반기 공모주 시장을 살펴보면 총 33개 종목이 상장됐다. 공모금액은 1조원에 달한다. 상장 종목수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개 종목 증가했으나 공모금액은 대어급 종목의 부재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공모가는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확정된 비율이 2022년보다 54%에서 68%로 다소 높아졌다.

증권업계는 올해 IPO 시장의 연간 상장 종목은 65~79개를 바라보고 있다. 공모주 시장 활황기인 코로나19 이후 기간(2020~2021)의 평균(85)보다는 낮지만 2011~202010년 평균인 63개보다는 약 14% 증가한 수준이다. 공모금액은 약 37000억원~41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이는 202120, 202216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규모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대어급 종목인 두산로보틱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노브랜드, 나이스평가정보 등이 IPO 심사 청구를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의 계열사다. 또 오아시스, 케이뱅크, LG CNS, SK에코플랜트, 컬리,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무신사, 야놀자 등 다수의 기업에 대한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었던 SK쉴더스, 원스토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밀리의서재 등도 여전히 대기 중이다.

따라서 올 하반기에는 IPO 시장 환경이 개선돼 상반기보다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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