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음성 수해 심각, 특별재난지역 포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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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음성 수해 심각, 특별재난지역 포함돼야
  • 김천수 기자
  • 승인 2023.07.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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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피해액 충주 100억↑, 음성 73억↑ 추산…정부 조사 예정
충북 음성군 음성읍 사정리 비 피해 복구 모습

지난 15일과 16일 전후로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와 음성지역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충북의 청주시와 괴산군 지역을 포함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충청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6일 동안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큰 충주와 음성에 대해 응급복구와 함께 정밀 피해조사를 시작했다. 행정안전부도 조만간 충주와 음성 지역에서 중앙피해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2주 정도 소요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수해 복구 부담액의 절반 이상을 국고로 지원받는다. 피해 주민은 생계 안전을 위한 구호비도 지원받고 학자금도 면제받을 수 있다. 피해 추산액은 충주 100억 이상, 음성 73억 이상으로 알려졌다.

충주시의 7월 집중호우 피해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평균 강수량은 371㎜로 나타났다. 수안보면 408, 신니면 408, 산척면 392, 중앙탑면 385, 주덕읍 383, 용산동 375, 대소원면 373, 금가면 372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재민 및 주민대피 현황을 보면 주민대피령은 613가구 952명에 대해 내려졌다. 주택전파 4가구 8명, 주택반파 3가구 4명, 침수 38가구 72명, 산사태우려 21가구 73명, 침수우려 4가구 7명, 축대비탈면 13가구 16명 등 총 696가구 1132명이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 피해 및 응급조치는 총 635건으로 도로 78, 하천 77, 소규모시설 62, 산사태 107, 저수지, 1건으로 나타났다. 23일 현재 총 635건으로 도로 78, 하천 77, 소규모시설 62, 산사태 107, 저수지 1, 단전단수 216, 상수도 19, 하수도 6, 문화체육시설 19, 기타 50건으로 피해가 집계됐다. 피해 복구율은 평균 77.3%다.

사유시설은 총 239건으로 주택 45, 공동주택 4, 소상공인 37, 농경지 122ha, 농임산문 3, 축수산 9, 기타 19건이다. 도로는 6곳이 통제됐는데 종민동 531 지방도, 엄정 용산리 102 면도, 산척 송강리 33 군도, 신닌 문락리 206 리도, 살미 내사리 207 리도가 유실되거나 붕괴, 또는 낙석 등 위험에 처했다.

재산피해 규모 커

복구인력은 누계 6019명으로 군경소방 2421명, 자원봉사 1569명, 기타 2029명이다. 장비는 총 952대각 투입됐는데 중장비 646대, 덤프 201대, 양수기 89대, 기타 16 등이다.

음성군의 경우 13~18일 동안 집중호우는 평균 339.5㎜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음성읍 440, 원남면 383, 소이면 360, 금왕읍 318 순을 보였다. 음성지역 시설물 피해 현황을 보면 공공시설이 328건으로 도로 22, 하천 39, 상하수도 9, 산사태 147, 문화 4, 소규모시설 61, 기타 46건으로 나타났다. 사유시설은 326건이며 건물(반파 및 침수) 16동, 농경지 281농가 60.8ha, 양봉 6건. 기타 23건을 보였다.

특히 소이면은 지난 14일과 15일 각각 114㎜, 154㎜를 쏟아 부으며 피해를 키웠다. 주요 피해 현황 중 소이면의 도로 피해액 규모가 35억원으로 추산됐다. 군도 5호(후미-갑산) 후미교는 교각 2개소와 교량 상판(60m)이 내려앉아 15일 통행금지가 내려졌다.

하천은 총 39개소가 피해를 입어 3억1500만원의 피해액으로 추산됐다. 소이면은 갑산소하천의 호안 및 제방유실(L=320m, h=2.0m), 중동소하천은 석축유실(L=100m, h=2.0m) 및 토사제방 유실(L=20m), 문등소하천도 제방유실(L=130m, h=2.0m)의 피해를 당했다.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군도 33호선 교량 파손 모습.

상하수도 모두 9개소가 피해를 입었는데 소이면 주요 피해액만 2000여 만원에 이른다. 소이면 충도리의 상수도 관로가 파손되고, 소이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 지하수가 침수됐다. 산사태 및 임도는 원남면 문암지구 포함 14지구 142개소가 파손됐다. 임도는 5개소다. 소이면 충도리 등 총 30여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소이면만 9700만원에 달한다.

소이면 집중 피해

소규모 시설 총 61개소이며 세천 범람과 농로 파손 등으로 소이면만 약 7700만원이 추산된다. 건물 피해는 16동으로 소이면은 1동이 피해를 봤다. 농경지는 총 281농가에서 60.8ha 피해를 당했다. 이 중 소이면은 71농가 20.1ha 피해를 봤다.

한편 충주와 음성은 수해복구에 민관이 총력을 벌이며 일상을 찾고 있다. 25일 충주 목행용탄동 지역자율방재단 및 대미부대 2대대 군장병 등 50여 명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용곡마을을 찾아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군장병들은 토사 및 위험수목 제거, 집기류 세척, 폐기물 처리, 집안 청소를 진행하고 건물 뒤 법면에 톤백을 쌓으며 추가적인 산사태를 예방했다.

또한 충주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남자조정팀(감독 김진태)과 여자조정팀(감독 이재윤)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대소원면 수주마을 일원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앞서 중원문화재단(이사장 백인욱)도 지난 21일 달천동 일원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금가면 자율방범대원 15명도 호우로 유실된 도로에 대해 안전띠를 설치하고 교통통제를 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귀감이 됐다.

음성군도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수해복구 작업을 연일 벌이고 있다.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가용 장비를 모두 동원하고, 장비 투입이 어려운 곳에는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부대 장병들의 수해 복구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군은 수해복구는 물론 방제도 강화하고 있다.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도 주 2회 추진하고 있다.

조길형 충주시장과 조병옥 음성군수는 하나 같이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당연한 것 같다”며 “정부의 빠른 조치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군의 경우는 소이면만이라도 포함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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