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한 석 아쉬운 民…청주9 감나무 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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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한 석 아쉬운 民…청주9 감나무 밑에서
  • 이재표 기자
  • 승인 2023.08.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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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욱희 의원 ‘총선 도전설’에 보궐선거 기대감
지선 낙선 ‘유영경 전 시의원, 최경천 전 도의원’ 하마평
이상식 前의원 “같은 선거는 안 나가” 차차기 총선 눈독
이욱희 충북도의회(청주9) 의원이 총선 출마 쪽으로 기울자 해당 선거구 보궐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구 전 의원인 이상식(왼쪽) 전 도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다.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유영경(가운데) 전 청주시의원과 최경천(오른쪽) 전 도의원.
이욱희 충북도의회(청주9) 의원이 총선 출마 쪽으로 기울자 해당 선거구 보궐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구 전 의원인 이상식(왼쪽) 전 도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다”고 했다.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유영경(가운데) 전 청주시의원과 최경천(오른쪽) 전 도의원.

이욱희 충북도의회 의원이 22대 총선 청주 흥덕선거구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상황에서, 충북도의회 의원을 사퇴하게 되면 총선과 함께 치르게 될 도의원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욱희 의원은 충청리뷰 인터넷판(86일 자) 보도에서 작년까지는 출마를 권유하면 강하게 고사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최근 생각을 바꿨다. ‘만약 어느 정도 결심이 섰느냐?’고 묻는다면 상투적이지만 ‘5149’라고 말할 수 있다며 출마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이 의원이 2024410일 총선 및 당내경선에 나서기 위해서는 선거 90일 전까지 도의원직을 사퇴해야 해 20241월 초나 그 이전에 충북도의회 청주 제9선거구는 공석이 된다. 후보로 결정되는지와 관계없이 출마 채비를 위해 미리 사퇴해야 한다는 얘기다. 사실상 결정의 시한이 넉 달도 남지 않은 셈이다.

이처럼 보궐선거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국민의힘으로서는 자당 도의원이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보궐선거 얘기를 꺼내기가 민감한 상황이다.

지난 선거에서 이 선거구는 약세 선거구로 분류돼 이욱희 의원의 당내 경쟁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딱히 떠오르는 인물도 없다. 보궐선거의 경우 지난 선거의 당내경선이나 인접 선거구 낙선자 등이 물망에 오르기 마련인데 지난 선거의 국민의힘 성적표가 좋은 것도 인물 기근의 원인이다.


낙선자 많은 민주 후보군 줄줄이


이에 반해 민주당은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심정이다. 그러다 보니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이 적잖다. 가장 먼저 인구에 회자하는 인물은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이상식 전 도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이 청주 열네 석 중 단 두 석만 건진 지난 선거에서도 선전이 예상됐던 후보였다. 하지만 투표함을 여니 46.62%를 얻는 데 그쳐 53.37%를 얻은 이욱희 후보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하지만 이상식 전 의원은 내년에는 어떤 선거에도 나갈 생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도의원에, 특히 보궐선거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혀 향후 더 큰 선거에 도전할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22대 총선이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민주당 터줏대감인 이상식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최경천 전 충북도의회 의원, 유영경 전 청주시의회 의원 등 9선거구와 교집합이 있는 전직 지방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선거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조직과 선거경험이 선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최경천 전 도의원은 9선거구 토박이인 데다, 이 선거구의 중심인 청주공단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그는 비례대표 도의원으로 금배지를 달기 전까지 13년 동안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을 맡기도 했다. 최 전 의원은 보궐선거 가능성에 대한 얘기를 듣고 있으나 가족들이 반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노동계를 대변하는 도의원이 단 한 명이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도 9선거구 출마를 바랐다. 하지만 이 지역에 같은 당 현역인 이상식 의원이 있어서 옆 동네인 10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에서 밀렸다. 득표율은 43.4%56%대를 득표한 당선자와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최 전 의원은 예상대로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면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도종환 의원, 러닝메이트 고를 듯


유영경 전 청주시의회 의원도 지난 지방선거의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상태다. ‘낙선으로 입은 상처는 당선으로만 달랠 수 있다는 선거 공식이 현실이 되길 기대하고 있는 줄도 모른다. 유 전 의원은 20187회 지방선거 청주시의회 사 선거구에 공천을 받으면서 거주지까지 청주시 복대동으로 옮겼다. 하지만 2022년 청주시 자 선거구(의원 수 증가로 이름 바뀜)에서 낙선한 것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두 명만 뽑는 자 선거구에서 국민의힘이 단 한 명만 공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가나 두 명을 냈는데, 유 전 의원은 나를 받아서 19.0%를 득표했다. 유광욱 국민의힘 후보는 48.55%를 쓸어 담았고, 민주당 가 한재학 후보는 28.03%2위 당선됐다. 국민의힘이 각각 1986년생 충북도의원 후보, 1987년생 청주시의원 후보 등 젊은 단일후보로 나오자 민주당도 1986년 한재학 카드를 먼저 뽑아든 것이다.

유영경 전 의원은 주변으로부터 선거준비 하고 있는냐는 말을 듣는다면서도 출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다만 어차피 지금은 백수다. 여건에 따라 검토할 수도 있다. 정치라는 것이 그렇더라며 말끝을 흐렸다.

민주당 관계자 Q씨는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4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도종환 의원의 득표 계산도 공천 향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한마디로 말해 러닝메이트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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